코레일 '공간 내 공기순환장치' 설치…쾌적한 수유환경 조성

에어컨이 설치된 KTX 수유실의 모습. /사진제공=코레일
에어컨이 설치된 KTX 수유실의 모습. /사진제공=코레일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KTX 고속열차 도입 당시 설계되지 않아 개량해서 사용됐던 구형 KTX 열차 내 수유실에 에어컨이 설치됐다.

2004년 KTX 개통 당시 객차 내 수유실이 마련되지 않는 등의 구조적 특성상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었다.

코레일은 46대의 KTX 열차 내에 마련된 수유실에 에어컨 설치를 완료함에 따라 영유아를 동반한 승객들은 수유실(8호, 16호)에서 쾌적하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됐다.

코레일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준비과정을 거쳐 '협소한 공간 내 공기순환장치 설치' 등의 과제를 해결힌데 이어 올 5월 에어컨 설치를 완료하고 정상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간 확보 및 소음, 바람세기 등을 고려해 천장 매립형 에어컨을 설치했으며 수유실 온도를 23~24도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 당시 프랑스에서 도입된 초기 KTX에는 수유실이 설계돼 있지 않아 내부 공간을 개량해 '날개 없는 선풍기'를 설치해 영유아를 동반한 승객들은 여름철 큰 불편을 겪어왔다.

다만 코레일은 2010년 이후 도입된 KTX-산천의 경우 냉방공기가 수유실에 전달되도록 설계돼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레일은 이번 개선작업을 통해 수유실에 폴딩식 출입문과 접이식 좌석, 기저귀 교환대 등의 설비를 개량하고 활용 공간도 넓혔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구조적 문제를 풀고 냉방 환경과 유아 돌봄 설비를 개선한 수유실을 승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열차 편의시설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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