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협·유르겐 베이 작가 등 참여… 전시 기간 이건희 컬렉션 볼 기회

강재영 예술감독이 13일 서울 안국동 한옥 도자공방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50일 앞으로 다가온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강재영 예술감독이 13일 서울 안국동 한옥 도자공방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50일 앞으로 다가온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오는 9월1일부터 개막하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는 13일 서울 안국동 한옥 도자공방에서 프레스데이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조직위는 주요 전시인 ▷본전시 ▷초대국가전-스페인 ▷청주국제공예공모전과 학술행사인 ▷크라프트 서밋 ▷국제 워크숍과 연계행사 전반에 대해 공유했다.

이번 비엔날레 본전시에서는 '걷고, 잇고, 만들고, 사랑하고, 감지하는' 이라는 5개 테마를 풀어내 천연재료와 순수공예, 손·도구·기계·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미래공예까지 조망할 예정이다.

황란 작가 
황란 작가 

강재영 예술감독은 "기후변화와 팬데믹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위기는 인류 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고 정의하고 "자연의 사물을 이용해 인간을 위한 다양한 기물을 제작해 온 공예 역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프레스데이에는 본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 등 3인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섬유작가 황란은 삶과 죽음의 순환, 찰나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이고 압도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해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등 작품이 영구소장됐다.

이상협 작가 
이상협 작가 

작가 이상협은 평평한 1㎜의 은판을 수만 번 두드리고 불질을 통해 한국적인 조형미를 선보여 왔다.

유르겐베이 작가 
유르겐베이 작가 

네덜란드 작가 유르겐베이는 이번 비엔날레 버전의 '트리 트렁크 벤치(Tree Trunk Bench)'를 제작 중에 있다. 이 작품은 정원에 잘린 채 방치돼 있던 나무기둥에 버려진 의자의 등받이를 박아 만든 것으로 그의 대표작이다. 이번 본전시에는 이들 3명의 작가를 포함해 18개국 총 96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국내외 공예 관련 전문가들의 담론의 장 '크라프트 서밋'과 총 4차례 '국제공예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이다.

비엔날레 기간 이건희 관련 전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우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피카소 도예', 국립청주박물관은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이 함께 개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파블로 피카소 도예작품 112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난해 4월 국립중앙박물관의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으로 22만여명의 발걸음을 모았던 메가 히트 전시도 청주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문화재재단이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6동에서 '문화재'를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 청주시립미술관이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특별전'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민과 예술인 250여팀 500여명이 참여하는 '어마어마 페스티벌', 스페인의 매력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초대국가전', 1억4천3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주어지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개최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비엔날레를 통해 지속가능한 다음을 만드는 공예, 로컬 공예 콘텐츠 글로벌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비엔날레 등 3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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