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되면 기준금리 3.75% 가능성 열어둬야"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한국은행이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진 만큼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수출 부진 등으로 불안한 경제 상황을 더 위축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에 현재 긴축 기조 유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전월(3.3%) 대비 낮아졌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있다.

특히 미국이 이달 말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25%p 올리게 되면 한·미 금리차가 사상 초유의 2.00%p까지 벌어지고,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어 3.75%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어 4회 연속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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