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금강에 세종보 수력발전소 인근 도로 물에 잠겨 주의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전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이틀째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세종, 충북 괴산, 청주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13일부터 14일 새벽까지 이틀도 안 되는 기간에 전국에 최대 2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세종의 경우 연서면 누적 강수량이 85mm로 가장 많았다. 연동면 81mm, 전동면 80mm 등 평균 강수량은 68.1mm를 기록했다.
이에 세종시는 이날 고기동 행정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 소관 부서장과 읍·면·동장 등 29명이 참석해 집중호우 대비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고 행정부시장은 집중호우 등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도록 미리부터 재해대책본부를 가동·운영하며, 긴급재난문자 적시 발송과 침수 우려 도심하천·둔치 주차장에 대한 사전통제 등을 당부했다.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하천 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하천 출입 통제사항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릴 것을 주문했다.
고 행정부시장은 "그동안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이번 호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충분한 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맛비에 금강이 불어나면서 세종보 수력발전소가 조그마한 섬처럼 고립됐다.
14일 낮 12시 23분 세종시 한솔동 세종보 수력발전소 부근 자전거도로가 불어난 강물로 일부가 잠겼다. K-water 세종보사업소는 이 자전거도로를 차단하고 주차장도 폐쇄해 시민들 접근을 막고 있다.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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