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북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방문
한창섭 행안부 장관대행·국민의힘·민주당 등 조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충북도청 본관 민원실 앞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김미정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충북도청 본관 민원실 앞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14명의 사망자가 나온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엿새째인 20일 충북도청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정치권 등 각계 조문이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낮 12시10분 비공개 일정으로 충북도청 본관 1층 민원실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총리는 헌화 후 유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타까운 죽음에 국무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하게 감찰하고 수사해서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겠다. 유가족들에게도 투명하게 알리고 유가족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번에 여러가지 감찰과 수사를 통해 미비한 점을 밝혀내서 완전히 뜯어고친다는 각오로 필요한 제도개편도 하겠다"며 "무엇보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방명록에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의 고통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마음을 드립니다.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총리는 조문 직후 바로 도청을 빠져나갔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대화나 만남 일체를 갖지 않아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충북도에 선 긋기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 총리가 도청에 머물던 당시,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수해피해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의 옥천 방문 일정은 이날 오전에 갑자기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이 20일 충북도청 본관 1층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뒤 유족측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김미정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이 20일 충북도청 본관 1층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뒤 유족측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김미정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도 같은 시각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한 차관은 2018~2019년 충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내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오후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 부의장, 김병국 청주시의장이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변재일·도종환·이장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주요 당직자들도 분향소를 방문했다.

도내에선 윤건영 교육감이 오전에 다녀갔고, 오송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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