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나흘째 하루 1천명대 확진주말 2명 사망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지역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도내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천명을 웃돌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코로나 재유행 원인으로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이동과 활동이 늘어난데다가 코로나 위기단계가 지난 6월1일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돼 사회적 경각심이 떨어진 것이 꼽힌다. 기존의 백신접종 면역이 떨어진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일 0시 기준 1천127명이다. 22~23일 주말동안 청주에 거주하는 70대와 80대 환자가 치료 중 잇따라 숨졌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확진자 현황을 보면 7월16일 413명이었던 확진자가 17일 981명, 18일 1천351명, 19일 1천77명, 20일 1천137명, 21일 1천131명, 22일 1천127명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도내 시·군별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23일 기준 청주시가 684명으로 가장 많고, 충주 112명, 진천 77명, 제천 60명, 옥천 40명 순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02만3천501명, 사망자는 누적 1천65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하루 확진자가 3만명대까지 올라갔다. 6개월 만이다. 당분간 코로나 확진자는 늘어날 것으로 방역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둘째주 신규 확진자는 18만6천953명으로 전주보다 22.2%가 늘었다. 7월 둘째 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6으로 3주 연속 '1' 이상을 나타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억제'를 뜻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름철에 활동성이 떨어지는데 최근 이례적으로 재유행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위기단계가 지난 6월1일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돼 경각심이 낮아졌고 확진자 일주일 격리 의무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모두 '권고'로 전환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위기단계는 2020년 2월 최고수준인 '심각'에서 3년3개월여만인 지난 6월1일 '경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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