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오는 26일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불황 장기화에 따라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6일 올 2분기 경영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증권사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액 6조1천920억원, 영업손실 2조9천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회복되고 적자 폭을 줄일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은 2분기 역시 반도체 수요는 부족하지만 공급이 많은 '업황 침체'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가담하며 공급 줄이기에 힘을 모으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길어지며 수요가 예상보다 회복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3분기 전망도 밝진 않다.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2조1천879억원이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AI 반도체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대감도 있다. SK하이닉스는 AI용 서버에 필수로 탑재되는 HBM이나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에 경쟁력이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컨퍼런스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HBM 영역에서 시장점유율 선점 전략 방안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에서 올해 말 15%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한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천23억원, 순손실 2조5천855억원으로 SK그룹 편입 후 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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