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선물에는 특별함이 있다. 기분이 우울할때나 좋을때, 사랑하는 누군가에 대해 마음을 전달할때, 생일을 맞이했거나 상을 수상을 했을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선물이라는 존재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누군가는 고마움을 말로 표현을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표현이 익숙지 않거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 선물로 대신하기도 한다.

한 달간의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숨이 턱 막힐정도로 무자비한 여름의 점령군들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다. 푹푹 찌는 더위에 몸은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진다. 발걸음을 몇 발짝 옮기기만 해도 등줄기를 타고 땀이 줄줄 흘러내려와 옷을 적신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불쾌지수는 올라가 신경은 예민해 지고 기운은 떨어져 무기력해진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로 인해 마치 사우나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럴 때 필요한게 휴식이다.

여름에는 초·중·고·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방학이, 직장인들에게는 휴가라는 달콤한 삶의 활력소가 주어진다. 학업과 일로 지친 학생들과 직장인들을 위한 휴식기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은 한 달간의 여름방학을 맞이한다. 여름에 한창 더울 때에 학교를 쉬는 기간을 뜻하는데 하기방학이라고도 한다. 방학은 단순히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의미 그 이상의 것이 있다. 늦잠도 자고 친구들과 실컷 놀수도 있다. 무엇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있다.

2012년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주 5일제 수업으로 인해 보통 7월 중순부터 방학해서 8월 중순께 개학을 한다. 대학에 가면 6월 중순에 시작해 9월 초에 새학기가 개강한다. 약 10주 정도의 방학이다.

직장인들에게는 이 시기가 휴가 시즌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라는 예전 광고 카피 문구처럼 쉴 틈 없이 일하느라 지친 직장인들에게는 최고의 시즌이다.

휴가는 자신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이자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업무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 이 시기가 휴가철인 만큼 자녀들의 여름방학 기간과 겹쳐 가족 여행을 가기도 좋은 시기다. 직장인들에게 휴가는 가장 큰 행복이라 할 수 있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뜨거운 여름 태양이 뿜어내는 열기를 온 몸으로 받아야 하다 보니 '덥다', '짜증 난다', '귀찮다'는 불평의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글거리는 태양의 열기 때문에 휴식이라는 선물이 주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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