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협의 없이 주먹구구식 강제 동원한 정부 강력 규탄

정부세종청사 /사진=연합
정부세종청사 /사진=연합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연맹잼버리 대회 일정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이 국가공무원 파견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8일 발표했다.

공노총은 성명서에서 "인사혁신처가 7일 오후 느닷없이 '국가공무원 동원'을 지시하고 나섰다”며 “공문도 아닌 부서 이메일로 '내일 아침 집결해 새만금으로 출발'한다는 내용만 있을 뿐 어디에, 어떤 업무로 차출되는지 단 한 줄의 언급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전북지역 공무원 노동자를 재래식 화장실 청소에 강제 동원하려던 일이 아직 채 수습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정부의 '뒤처리 전담반'으로 활용하려한다”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특히 "코로나 위기 당시 보건소 인력이 모자라자 5급 이하 국가직 공무원 3천 명을 강제 차출해 전국 258개 보건소로 파견했고, 각종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불시로 예고 없이 강제 동원됐다"고 비난했다.

또한 "시키기로 한 업무와 다른 일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지시받는다고 한다. 근무자가 마실 물조차 없어 직접 사서 마셔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공노총은 "범국가적 사안에 공무원이 투입될 수 있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자발적 지원'을 가장한 '기관별 강제 할당'이었으며 협의는커녕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않은 강제동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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