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으로 ℓ당 평균 1천699원

청주시 소재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1ℓ당 1천706원에 팔고 있다./이성현
청주시 소재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1ℓ당 1천706원에 팔고 있다./이성현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휘발유 가격이 한 달째 오름세다. 충북지역은 ℓ당 평균 1천699원으로 1천700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7원 오른 ℓ당 1천695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1천525원이다.

충청지역 휘발유 가격은 ▷충북 1천699원 ▷대전 1천697원 ▷세종 1천693원 ▷충남 1천692원 순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대전 1천542원 ▷충북 1천523원 ▷세종 1천522원 ▷충남 1천516원이다.

충북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괴산군 청안면 소재 문당주유소로 ℓ당 1천609원에 판매 중이다. 반면 최고가 주유소는 청주시 남이면에 위치한 구도일주유소 서원으로 ℓ당 2천500원이다.

유가 상승은 2~3주 시간 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 수입 원유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말 배럴당 76달러에서 지난 7일 기준 배럴당 88달러로 올랐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도 각각 배럴당 85달러, 82달러로 지난 6월 말보다 약 10달러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에도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이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년 국제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 기획재정부 등은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정부는 당초 세수 부족으로 인해 이달을 마지막으로 유류세 인하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제 유가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정부가 한 번에 인하 종료 조치를 내리진 못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인하 종료를 미루거나 인하율을 축소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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