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영호 아산주재/부국장

제발 약속만은 지켜 주십시요?

아산시 공설 봉안당 추진 시 관계자가 지난 3일 아산시 송악면 거산2리 마을 회관을 찾아 아산 봉안동 확충시설계획에 대한 사전 주민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을 찾았다.(본보 8월 8일 13면 보도)

이 과정에서 거산2리 일부 주민들은 제발 약속만은 지켜 달라며 눈시울을 적시면서 눈물로 하소연을 전했다.

제가 여기 살면서 20여 년 동안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어요. 늘 울 일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여기 거산리에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잘 살고자 왔는데 느닷없이 봉안당이 온다고 해서 반대하는 엄청난 반대를 하고 저희 식구는 매일 반대 투쟁위에 가서 살았어요.

그래서 이제 퇴직을 하고 한 20여 년 동안 어떤 때는 아까 말씀해 주셨듯이 저희 집도 고향이나 다름 없는데 쓰레기를 버리고 가고 매일 나와서 아침에 휴지를 치우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 하는 거예요. 약간 공터가 있으니 거기다 버리고 가요. 이렇게 20여 년 동안 살아오면서 우리가 수용했던 거니까 여기까지니까 참고 살아보자라고 살았는데!!

송악면 거산리의 살기좋은 청정지역 이미지가 실추되고 환경오염으로 관리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고인 안치 후 고인들이 살아생전 키우던 애완동물(개,고양이)들을 봉안당에 버리고 가는 등 제사음식(명절등)과, 각종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이 큰피해를 보고있다.

또 동네가 오염이 되고 주민들이 어쩔 수 없는 사정에 의해서 받아들이기로 약속을 하고 서로의 약속을 한 부분이 있었던 만큼 봉안당은 이걸로 끝낸다 더 이상 없다는 공문을 받아놓았고 한다..

그러나 현 집행부 공무원이 현재 입장이 과거 입장에 있던 것을 버리고 진행하려 하고 있다.

주민들은 약속을 지켜주면 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공무원들이 전에 이루어지다 보니까 놓치고 인수인계가 덜 됐을지도 모르지만 주민들의 입장이 이거구나 우리가 무엇을 제공해야 되고 시에서는 무엇을 검토해야 되나 이런 것을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주민들은 지난 2008년도 3월 경에 공문을 통해 더 이상 확장 하지 않키로 하고 봉안당 문을 열어준 거지. 그런 근거가 없었으면 그때도 죽기 살기로 반대를 했을 거다.

주민 L 씨는 70평생 여기서 살았고 여기 80평생을 여기서 살아오는데 후세들한테 이런 환경을 보여주기 싫어 반대하는 것이다.

1차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는 데 2차로 또 받아들이라 이거 되겠습니까? 안에서 약속한 게 있는데 안 그렇습니까? 그래서 첫째 원인은 반대하는 원인은 약속만 지켜주십사 하는 것이다"고 했다.

문영호 아산주재/부국장
문영호 아산주재/부국장

아산시를 위해서 봉안당 확충사업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는 주민들이 원하시는 의견 충분히 반영하고 아산 시민의 입장 그리고 주민분들의 입장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가장 좋은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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