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잼버리에 참가했던 칠레 청소년 171명이 8일 여름방학으로 비어있는 충주시 대소원면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생활관에 입소했다.

당초 280명이 교통대 생활관에 입소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회 조직위의 착오로 171명으로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청소년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버스를 나눠 타고 도착하기 시작해 무려 6시간이 지나 밤 11시에야 입소가 완료됐다.

이들은 폐영식이 치러지는 오는 11일까지 3박 4일 간 이곳에 머물 예정이며 식사와 프로그램은 충주시가 준비하고 있다.

교통대 측은 갑자기 인원 파악과 방 배정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날 오전 충북도로부터 칠레 청소년 입소를 통보받은 충주시도 서둘러 손님맞이에 나섰으나 이날 저녁식사는 부랴부랴 도시락으로 대체했다.

시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칠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단양 구인사에서 머물고 있는 일본 청소년 1천500명 가운데 480명도 충주를 방문해 관광투어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서둘러 계획을 세우다 보니 중앙탑과 강배체험관 고구려전시관, 택견과 우륵국악단 공연 관람, 활옥동굴, 박물관 등 관광지 방문이나 관람이 전부다.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담당 공무원들의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공무원은 "아침에 충북도로부터 통보받고 불과 한나절 만에 식사와 투어프로그램 등 모든 일정을 준비하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며 "공무원으로서 국제행사 지원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 갑작스럽고 뒤죽박죽이다 보니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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