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 낙수효과 vs 인근 카페 수요 하락

최근 충북도청 인근 사거리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가 폐점한 가운데 해당 자리에 스타벅스가 새롭게 입점한다는 소식에 소비자와 인근 카페 점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전께 충북도청 사거리 내 스타벅스 입점 예정 건물 모습. /이성현
최근 충북도청 인근 사거리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가 폐점한 가운데 해당 자리에 스타벅스가 새롭게 입점한다는 소식에 소비자와 인근 카페 점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전께 충북도청 사거리 내 스타벅스 입점 예정 건물 모습.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최근 충북도청 인근 사거리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가 폐점한 가운데 해당 자리에 스타벅스가 새롭게 입점한다는 소식에 소비자와 인근 카페 점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가 입점을 앞둔 나보나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중 기존 투썸플레이스가 있던 1층 자리에 스타벅스가 새 둥지를 틀 계획이다.

충북도청 사거리를 자주 찾는 박모(38·남)씨는 "이곳에 투썸플레이스가 없어지고 스타벅스가 생기는지 전혀 몰랐다"며 "기프티콘 선물로 인기가 좋은 스타벅스가 이곳에 입점한다면 앞으로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10일 기준 카카오 선물하기 교환권 1, 2위는 '부드러운 디저트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T 2잔+부드러운 생크림 카스텔라', '스타벅스 e카드 3만원권'이다. 스타벅스 기프티콘은 부담 없는 선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대표주자'로 통한다.

반면 스타벅스 입점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소비자들도 있다. 주변 카페 수요를 스타벅스가 빨아들일 수 있어서다.

성안길에 자주 쇼핑을 즐기는 직장인 이모(27·남)씨는 "스타벅스로 손님들이 몰리면서 인근 카페 자영업자 매출 하락이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성안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의외로 반기는 분위기다.

스타벅스는 '유동인구 보증수표'로 여겨져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청 맞은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조모(58·남) 씨는 "스타벅스가 입점해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최근 침체된 온 성안길 상권이 살아날 수도 있을 걸로 생각한다"며 "이를 역(逆)활용해 우리 같은 소규모 카페는 특색있는 인테리어나 분위기로 손님들을 끄는 전략을 세우면 된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영업 중인 또 다른 카페 업주는 "기존에 투썸플레이스가 있었을 때도 손님들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저렴한 우리 가게를 찾았다"며 "스타벅스가 성안길을 사람들을 많이 불러오는 구심점이 돼 낙수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충북도청 인근 사거리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가 폐점한 가운데 해당 자리에 스타벅스가 새롭게 입점한다는 소식에 소비자와 인근 카페 점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전께 충북도청 사거리 내 스타벅스 입점 예정 건물 모습. /이성현
최근 충북도청 인근 사거리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가 폐점한 가운데 해당 자리에 스타벅스가 새롭게 입점한다는 소식에 소비자와 인근 카페 점주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전께 충북도청 사거리 내 스타벅스 입점 예정 건물 모습. /이성현

최근 '스세권'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스세권은 전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에서 파생한 신조어로 인근에 스타벅스가 위치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를 뜻한다. 스타벅스를 선호하는 젊은층 유입으로 주변 건물들 역시 덩달아 활기를 띠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편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2조5천9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천224억원을 달성했다. SCK컴퍼니는 2021년 10월 이마트가 미국 스타벅스 본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이마트 자회사로 편입됐다. 같은 해 12월 법인명도 스타벅스코리아에서 SCK컴퍼니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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