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 북서진… 강풍 동반 200㎜ 폭우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청주에 133.7㎜(오후 6시 기준) 규모의 폭우가 쏟아져 무심천 수위가 상승했다. 이날 비로 무심천 둔치의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가 물에 잠겼고 차량 등 통행도 전면 차단됐다./윤재원
 10일 오전 9시 10분께 충북교통관리소 직원들이 차량을 이용해 청주시 청원구 오송과학단지 지하차도를 통제하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충북을 지나면서 200㎜의 폭우를 쏟았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께 태풍 카눈의 중심부가 충주 남동쪽 30㎞ 지점을 통과하며 충북에 진입했다. 이후 시속 30㎞의 속도로 북서진한 태풍은 오후 6시께 충주 북동쪽으로 빠져나갔다.

태풍 카눈이 2시간 가량 머물면서, 주변 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시간당 20㎜의 비가 내렸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9~10일(오후 6시 기준) 영동 203.5㎜, 단양 157㎜, 괴산 140.5㎜, 청주 133.7㎜, 옥천 12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순간 최대풍속은 괴산 청천면 23.2㎧(오전 11시 26분), 추풍령 20.1㎧(오전 9시 52분), 증평 19.3㎧(오후 1시 56분)이다.

최근 충북에 가장 인접한 태풍은 2012년 제14호 태풍 덴빈과 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다. 8월 18일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덴빈은 충북 충주에 158.5㎜의 비를 뿌렸다. 순간 최대풍속은 청주오창 17.5㎧(8월 30일)다.

이 태풍은 서해를 통과한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함께 충북에 많은 피해를 남겼다. 볼라벤은 기록적인 순간풍속을 기록했다. 제천 청풍 26.5㎧, 청주 우암산 25.7㎧, 음성 25.2㎧의 바람이 불면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2012년 두 태풍으로 충북은 13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충북에 가장 큰 피해를 안긴 태풍 루사는 8월 31일 오후 3시 30분께 전남 고흥군에 상륙, 동해로 빠져나가는 동안 전국에 큰 피해를 유발했다. 당시 충북에서는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재산피해액은 1천60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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