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경제인 12명 포함2천176명 특별사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역대 최초 4선 회장이다./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역대 최초 4선 회장이다./중소기업중앙회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출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됐다.

법무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브리핑을 열고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정치인, 기업임직원 등 2천176명를 특별사면했다. 사면은 15일 0시를 기해 발효됐다.

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 단행한 세 번째 특사로 이 중 경제인 사면 대상자는 12명이다.

주요 경제인들이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경제인 사면 대상자 중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불법 선거혐의로 2019년 8월 불구속 기소된 후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서민 경제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뒀다"며 "국가 경제 전반의 활력을 회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정치·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국가적 화합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경제인들을 경영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사면을 계기로 경제인에게 주어진 사업보국의 소명을 되새기고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 증평 출신의 기업인인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은 청주농고, 충북대를 졸업했다. 1982년 솔로몬기계공업㈜에 입사하면서 시계와 인연을 맺은 뒤 1988년 5천만원을 자본금으로 '로만손'을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손목시계 브랜드 로만손은 70여 개 나라에 연간 2천5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2003년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출시했다. 2011년엔 핸드백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했다. 2016년에는 사명을 제이에스티나로 변경하고 2019년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2006~2008년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도 역임했다.

한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7대 회장에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역대 최초 4선 회장이다. 1962년 설립된 중기중앙회는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무역협회와 더불어 경제 5단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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