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판소리보존회 청주지부, 창극 '그남자 그영자 이야기 심청'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심봉사와 효녀 심청의 스토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창극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판소리보존회 청주지부가 주최·주관하는 '그남자 그여자 이야기 심청'이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심청가를 모티프로 해학적으로 각색한 창극(唱劇)으로 충북문화재단 2023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함수연
함수연

총기획과 연출은 소리꾼이자 ㈔한국판소리보존회 청주지부장 함수연씨와 극 대본은 연극인 천은영씨가 맡았다.

출연진은 지역에서 리포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병철씨가 남봉사역을, 뺑파에 김은정, 심봉사엔 연극인 이병철씨와 홍파에 박현진, 곽씨부인이자 심황후역엔 함수연씨가 분했다.

이와 함께 무용은 무용가 류명옥씨가 합류했으며, 젊은 국악인으로 구성된 낭창낭창 판소리단원들이 무대를 꾸며갈 예정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총 4막으로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의 목숨과 맞바꾼 공양미 삼백석을 시주하지 않고 기생집에서 탕진하는 심봉사의 스토리로 각색해 눈길을 끈다.

이번 무대는 심청가의 주요 눈대목과 익살과 해학을 담은 노래인 전통만요(漫謠)를 접목했다.

연출을 맡은 함수연씨는 "이번 공연은 삶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감성 쉼터를 만들어 드리고자 새롭게 창작된 창극"이라면서 "지킬 것과 새롭게 발전시키는 것은 전통예술가로서 해내야 할 의미있는 작업으로 심청 한마당을 통해 위로받는 시간 되시길 소망한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공연은 전석 1만원으로 공연세상(1544-7890)이나 전화(☎ 010-4943-6769)로 하면 된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는 지난 1902년 조선시대 성악단체 협률사와 조선 성악회로 30년 명맥을 이어오다가 일제에 의해 해산되고 1971년에 설립됐다. 청주지부는 지난 2016년 10월21일 지부설립인가를 받아 일반인 및 판소리전공자와 국악전공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및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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