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함께한 독일·프랑스 여행기 - Ⅰ. 독일편
시민기자가 전하는 우리동네 소식
김은경 시민기자(청주시 서원구 수곡로)


2023년 1월 1일 새해 첫 날 독일 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결혼 전부터 아이가 태어나 5학년이 되면 유럽여행을 가자고 남편에게 농담처럼 이야기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꿈이 올해 현실로 이루어졌다.

특별히 이번 여행은 팔순을 앞둔 친정 엄마와 호기심 가득한 초등학생 자녀 그리고 친정 식구 12명이 함께 떠나 감사했다.

하지만 여행보다 엄마가 13시간이라는 장거리 비행을 하실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100세 시대를 사는 엄마께서는 즐거운 비행을 즐기셨다. 13시간의 긴 비행 끝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20년 전 독일 뮌헨에서 공부를 했었던 나는 Willkommen!! (환영합니다) 이라는 독일어를 보니 만감이 교차하며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반가움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독일은 지하철과 버스 트램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이 다양하게 잘 갖춰진 나라다. 가족들과 그룹으로 여행시 그룹티켓을 이용하면 유용하다. 다만 고령의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다 보니 프리나우 택시를 이용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경제와 상업 중심지답게 고층 빌딩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많아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엄마도 독일에 큰 거부감 없이 잘 적응하셨다. 프랑크푸르트의 대표 핫 플레이스는 바로 구시가지 중앙에 위치한 뢰머 광장이다. '뢰머'는 '로마인'이라는 뜻으로 고대 로마인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유래됐다.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대관식을 거행한 역사적인 장소 프랑크푸르트성당을 중심으로 붉은 시청사 건물과 오래된 건물들을 보고 있노라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6세기 속으로 들어온 것만 같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뢰머 광장을 둘러본 후 독일의 전통음식인 학센(돼지족발)과 슈니첼(돈가스) 그리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먹으러 '뢰머 필스브루넨' 이라는 유명한 맛집에 갔다. 이곳의 겉바속촉 슈바인 학센과 바삭하고 부드러운 슈니첼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메뉴다. 식사 후 독일 문학의 거장인 괴테 하우스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때부터 문학과 역사를 좋아하는 아들의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기 시작했다.

<다음회에 계속 이어 집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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