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만4천여명 기록… 오후 1~3시 관람예약 가장 많아

국립청주박물관이 지난 7월 25일부터 고(故) 이건희 기증 기념 청주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일일평균 584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이 지난 7월 25일부터 고(故) 이건희 기증 기념 청주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일일평균 584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국립청주박물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이 고(故) 이건희 기증 기념 청주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개최한지 한달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전년 동기대비 평균 관람객수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청주국립박물관에 따르면 이건희 특별전이 기간인 지난 7월 25일부터 8월20일까지의 관람객 현황은 누적 관람객이 1만4천591명을 기록하며, 일일 평균 584명이 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폭염과 폭우, 휴가철 등이 집중된 올 여름의 기후특성을 감안하면 '이건희'라는 브랜드 가치를 톡톡히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날짜별 방문객수를 살펴보면 특별전 개최 첫날인 지난 7월 25일에는 222명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개최 첫주 300~400명대를 기록하다가 7월 마지막주 토요일인 29일에는 683명, 일요일은 679명이 다녀갔다. 이후 8월 첫주에는 500명대 방문객을 유지하다가 8월 첫주 주말 8월 5일에는 765명이 8월 6일에는 개최기간 최다 방문객인 883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초·중·고등학교 여름방학 기간과 맞물려 열려 가족단위 관람객이 대거 몰리면서 'N차 관람'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개최된 '야금(冶金): 위대한 지혜' 전시와 비교해보면 올해 개최하고 있는 이건희 특별전 효과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5월 31일 개최 첫날에는 86명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3개월간 일일 평균 102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기간과 비교해보면 지난해 7월 마지막주 주말인 7월29일에는 108명, 7월30일에는 168명이, 8월 첫주 주말인 8월 5일 11명, 8월 6일 157명이 발걸음하는 것에 그쳤다.

현재 이건희 특별전은 회차별 100명씩 온라인 예약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다 방문객 시간대는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간대에 가장 많이 몰리고 있다.

이번 전시 중 관람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국보)는 지난 20일까지 공개 후 작품 보호를 위해 수장고로 들어갔다.

이어 조선말 근대기 화가 채용신의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병풍이 지난 22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조영모도 병풍은 총 10폭으로 그림 좌우에 해, 달, 물, 바위, 사슴, 학, 거북, 소나무 등을 그려 일월오악도와 십장생도를 연상케 하는 작품이다.

조선말 근대기 화가 채용신의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병풍. / 국립청주박물관 제공
조선말 근대기 화가 채용신의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병풍. / 국립청주박물관 제공

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장은 "이건희 기증품에 대한 국민의 큰 관심에 보답하고자 대표 기증품과 함께 '구담봉도', '권상하 초상화' 등 서화, 목가구, 자기, 금속공예품 등 다양한 수집품으로 구성했다"면서 "무엇보다 이건희 기증 석조문화재를 전시실 입구와 로비, 야외정원에 선별 배치해 타 지역순회전과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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