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택씨, 13년간 700여건 집수리 봉사

겨울엔 추위를, 여름엔 더위를 막아줄 한칸 보금자리가 아쉬운 이들을 위해 뛰어 다닌지 13년.

적지 않은 세월동안 임문택씨(41·KT국제통신센터 금산위성센터)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마련해 준 보금자리는 어느덧 700여건에 달한다.

KT국제통신(조근묵 센터장)의 적극적인 후원 속에 활동하기 시작한 임씨의 봉사활동은 경계가 없다.

무의탁 노인 밑반찬 봉사, 무료 집짓기, 지붕교체, 보일러 시공, 도배 장판 등 집수리 사업을 비롯해 농촌지역 아이들에게 제주도 및 지방의 국토순례를 지원해 주고 농촌지역 목욕 봉사, 벼농사, 밭농사등 일손돕기까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지난해에는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현장까지 찾아가 힘을 보탰다.

13년간의 봉사활동은 그에게 많은 수상경력을 가져다 줬다.

2005년 금산군민 대상 수상, 2003년 KT 봉사 대상 수상, 2003년 대한민국 현대인물사 수록, 2002년 칭찬 주인공 선정으로 행자부 장관상 수상, 2002년 좋은 한국인 대상 수상 등등 손가락을 넘는다.

“봉사요. 봉사는 남을 위하는 마음이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돌아온 날일수록 제 자신이 그렇게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수가 없어요.”

“이제는 찬 바람 안 들어오는 따뜻한 방에서 잘 수 있게 됐다고 신나서 외치는 아이들을 보면 제 자식들 같은 마음에 가슴 한 켠이 아려 오기도 합니다. 주위 이웃을 남이 아니라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봉사는 더 이상 힘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생활의 일부분이죠.”

이런 임씨는 두발이자 봉사활동의 동반자가 돼줬던 15인승 봉고차가 그립다.

기자재를 실어 나르고 때로는 목욕 봉사를 위해 아이들과 노인들을 태웠던 봉고차였는데 지금은 그마저 없어 목욕 봉사를 중단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해 너무 아쉽기만 하다. 사비를 털어 장만하기엔 벅차고 후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속내만 탈 뿐이다.

“제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KT의 계속적인 지원과 후원자가 나타난다면 한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리고 싶어요. 아직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나누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3년간 끊임없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봉사에 목이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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