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근 교수. 단국대
현정근 교수. 단국대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단국대 나노바이오의과학과 현정근 교수 연구팀과 서울대 강승균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결손범위가 10mm가 넘는 광범위한 말초신경 손상의 재생을 촉진하는 전자약 개발에 성공했다.

현 교수가 개발한 전자약은 전기자극으로 말초신경의 세포를 활성화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전자약의 단점인 유선 전력공급 장치로 인한 감염위험과 휴대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 전력공급 장치와 생분해성 인공신경 도관을 전자약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전자약으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10mm 이상의 광범위한 신경 치료에도 탁월한 재생효과를 보였다. 또한 생분해성 재료를 활용해 치료가 끝나면 인체내에서 분해되어 치료 후 합병증 등 부작용도 최소화 했다.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전달하는 전자약의 모식도. 단국대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전달하는 전자약의 모식도. 단국대

현 교수는 "동물실험으로 말초신경의 재생효과를 확인했으며 12주 이상의 장기관찰결과 뒷다리 운동기능과 신경재생, 근육회복 등 뚜렷한 기능개선 효과를 보였다"며 "이번 연구는 인체의 기능복원에 사용가능한 전자약의 활용범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논문은 재료과학분야 세계적 학술지인'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IF=15.1)' 2023년 6월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은 'Electroceuticals for Regeneration of Long Nerve Gap Using Biodegradable Conductive Conduits(생분해성 생체재료 활용한 신경 재생을 위한 전기 치료법)'

현 교수는 지난해 심각한 신경 손상 환자의 재생을 촉진하는 인공신경도관을 개발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최한 제7회 의료기기산업대상에서 대상을 받는 등 2004년 단국대에 부임 후 근골격계 재활, 줄기세포 이식 및 생체재료 응용, 척수손상을 비롯한 중추신경계 손상과 말초신경 손상 분야, 인공지능을 이용한 예측모델 개발 분야 등의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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