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들, 효율성 검증 전무 예산 끼워넣기 질타

민주당 제천시의원들이 28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봉길
민주당 제천시의원들이 28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봉길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더불어민주당 제천시의원들이 28일 김창규 제천시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의원들은 이날 제천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김창규 시장체제의 지난 1년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총체적인 무능과 무신뢰, 무책임으로 갈팡질팡했다"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그 대표적인 예로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꼽았다.

의원들에 따르면 김창규 시장은 올해 3월 19일까지 '쉬어 가는 영화제'를 표방하며 영화제의 전면적인 개편을 줄곧 강조해 왔다.

또 예산 증액 없이 19억 7천만원으로 영화제를 치르기로 했다.

게다가 서울사무소를 운영하지 않고 제천사무국으로 일원화하며, 직원 또한 20명에서 5명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갑자기 영화제 예산 10억원을 끼워넣기 식으로 증액시켰다.

소중한 혈세를 추가 편성하면서 필요성과 타당성, 객관성, 효율성 검증 등은 전무했고, 의회와의 소통도 부실했다.

이들은 영화제 조직 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영화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집행위원장은 4개월, 영화제를 총괄하는 조직위원장은 행사를 2개월여 앞둔 시점에 각각 선임했다.

단기간에 국제 행사를 짜임새 있게 추진 하기에는 어쩌면 시작부터 무리수였다는 게 의원들의 설명이다.

영화제에 쓰여진 예산을 타 지역과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 6월 강릉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는 도비 4억원, 시비 1억원, 총 5억원으로 추진한 반면, 제천시는 당초 계획 없이 추진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with 영수증 콘서트'를 도비는 커녕 5억 전액을 시비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김수완 의원은 "이 자리는 영화제의 존폐 여부, 혹은 행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영화제를 치르면서 드러난 민선8기 김창규 시장체제의 총체적 무능함을 대오각성하고 보다 소통하며'정치'가 아닌'협치'를 바라는 의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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