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구 작년 3만2천여명 방문 '인기'

편집자

진천군 초평면 '에코팜(대표 석지훈·33세)'에 오면 전 세계 관상 닭 80여 품종 500여 마리를 만날 수 있다. 어린시절부터 동물에 관심이 많았던 석지훈 대표는 애완용 닭시장의 미래비전을 내다 보고 2015년 '뒤뜰 양계'라는 개념을 도입해 '반려 닭', '애완 닭' 사육이라는 새로운 농업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깨끗한 환경과 체계적인 사육관리로 생산된 부화용 종란과 병아리 부화용품, 닭사육장, 사료, 텃밭용품 등을 판매하고,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 매출 30억원이라는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방문객들은 희귀한 아메리칸 화이트 실키, 백머리 폴리쉬, 버프 오핑텐, 스페클드 서섹스 등 세계 각국의 닭을 만나고 자신의 환경에 맞는 반려닭을 분양하기 위해 에코팜을 찾고 있다. 좋아하던 취미생활이 일이 되고, 농촌과 농업의 고정관념을 바꾸며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그의 행복한 동물농장을 찾아가 봤다.

 

세계 관상 닭 80여품종 500여 마리와 사슴, 말, 양 등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진천 초평면 '에코팜'은 가족단위 방문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콘텐츠만 좋으면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회적 농업활동에 주목한 석지훈 대표는 이 곳을 새로운 농업의 힘을 보여주는 진정한 쉼터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관상 닭 80여품종 500여 마리와 사슴, 말, 양 등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진천 초평면 '에코팜'은 가족단위 방문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콘텐츠만 좋으면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회적 농업활동에 주목한 석지훈 대표는 이 곳을 새로운 농업의 힘을 보여주는 진정한 쉼터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치유축산·반려닭·애완닭 시장 개척

에코팜에 들어서면 드넓은 초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닭과 거위, 사슴, 양, 토끼가 방문객들과 어울려 한가로이 노닐고 어린이들은 부모들과 함께 모래놀이를 즐기고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며 일상에서는 좀처럼 마주치기 힘든 행복한 웃음이 묻어나는 시간을 보낸다. 에코팜은 '뒤뜰 양계'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은 물론 양계 체험학습, 도시양계 프로젝트, 치유 축산 등 자연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닭을 직접 기르고, 신선한 달걀을 수확하고, 배설물을 이용한 텃밭을 가꾸고, 텃밭에서 얻어지는 채소를 식탁으로 가져오는 자연 순환농업의 메카니즘을 만날 수 있다.

세계 관상 닭 80여품종 500여 마리와 사슴, 말, 양 등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진천 초평면 '에코팜'은 가족단위 방문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콘텐츠만 좋으면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회적 농업활동에 주목한 석지훈 대표는 이 곳을 새로운 농업의 힘을 보여주는 진정한 쉼터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관상 닭 80여품종 500여 마리와 사슴, 말, 양 등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진천 초평면 '에코팜'은 가족단위 방문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콘텐츠만 좋으면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회적 농업활동에 주목한 석지훈 대표는 이 곳을 새로운 농업의 힘을 보여주는 진정한 쉼터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곳의 랜드마크는 빨간색 외관에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목가적인 풍경의 '에코팜 가든'이다. 석 대표는 2022년 1월 방문객들이 음료와 빵을 먹으며 좀 더 편안하게 머물고, 회의나 미팅도 할 수 있는 이 건물을 오픈했다. 건물 뒷쪽에는 초록물결로 가득한 논이 배경처럼 펼쳐져 있고, 관람객들은 시원한 개방감을 주는 이 곳에서 풀어놓은 닭과 토끼, 사슴과 자연스런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방문객들의 재방문률이 특히 높은 이 곳은 코로나 시국인 지난해 3만2천여명이 다녀갔을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한 주에 평균 700~800명이 다녀가고 있다.

#'직원 평균연령 31세' 젊은 회사

석 대표는 원래 진천축협에서 근무하던 직장인이었다. 퇴직하는 선배들을 보며 '꼭 나이 든 노후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즐겨야 할까? 나는 20대에 스스로 정년을 선언하자'며 평소 꿈꾸던 동물키우기로 제2의 삶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닭을 식용으로 키우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반려동물로 각광 받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애완용 닭시장이 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석 대표는 2015년부터 국내 최초로 전문 커뮤니티를 개설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했다. 그리고 병아리 부화부터 사육에 필요한 모든 품목을 직접 제작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닭키우는 재미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세계 관상 닭 80여품종 500여 마리와 사슴, 말, 양 등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진천 초평면 '에코팜'은 가족단위 방문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콘텐츠만 좋으면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회적 농업활동에 주목한 석지훈 대표는 이 곳을 새로운 농업의 힘을 보여주는 진정한 쉼터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관상 닭 80여품종 500여 마리와 사슴, 말, 양 등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진천 초평면 '에코팜'은 가족단위 방문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콘텐츠만 좋으면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회적 농업활동에 주목한 석지훈 대표는 이 곳을 새로운 농업의 힘을 보여주는 진정한 쉼터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원주택 사육용인지, 어린이 사육용인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닭의 품종을 추천한 후 분양, 사육상담, 용품판매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에코팜에 대한 신뢰가 높다. 몇년 전 이런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개설한 유튜브 '에코팜 테레비'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수익이 나지 않아 고깃집, 세차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농장을 운영했지만 이제는 사업이 8년 차에 접어들면서 안정궤도에 올라 닭과 함께 양, 말 등 대가축도 키우며 시대적 트렌드를 읽는 사업 확장에 몰두하고 있다. 2021년 농장을 법인으로 전환했고 직원도 15명으로 늘었다. 직원들은 평균 연령 31세일 만큼 젊다. 이러한 젊은 직원 채용은 '콘텐츠만 좋으면 어디서든 찾아온다'는 신념과 '농업기능의 확장'이라는 석 대표의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생태문화 만드는 브랜드로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움도 크다. 현재의 축산 관련 법이 가축 사육과 도축, 생산, 판매에 한정되다 보니 반려동물인 관상용 닭은 제도적 지원을 전혀 받지못하는 모순점을 안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실험적인 축산업에 헌신하고 있음에도 제도와 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제한은 받고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지점에 서 있다.

석지훈 에코팜 대표
석지훈 에코팜 대표

하지만 농장 방문객들과 닭을 분양해 간 소비자들이 닭으로 행복해진 마음을 전하며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건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석 대표는 "무엇보다 방문객들이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과 농업의 소중함과 생명의 신비를 느꼈으면 좋겠다"며 "에코팜을 진정한 쉼터이면서, 농업에 기초한 새로운 생태문화를 만드는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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