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지용신문학상을 수상한 이동열 씨
제29회 지용신문학상을 수상한 이동열 씨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한국 시문학사의 우뚝한 봉우리 정지용 시인을 기리고 한국문단을 이끌어갈 역량있는 시인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하는 '29회 지용신인문학상'에 이동열(61, 충북 청주시 상당구)씨의 '슬픔'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리어카 끄는 할머니 이야기지만 주변의 인물, 풍물, 또는 보조관념들이 하나의 시상으로 통합된다. 감정 절제의 힘이 투사되며 그래서 슬픔도 아름다운 시심의 영역으로 파급된다"고 평했다.

이동열 씨는 "과분한 상을 받고 보니, 시는 저의 오랜 구애 끝에 맺어진 연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가 저를 계속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조금 더 시를 이해하겠습니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이동열 씨는 청주에서 아모레퍼시픽 양진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2회 등대문학상 수필부문에 '희망의 등대'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모에는 해외를 비롯한 전국에서 300여 명이 2천020편의 작품을 응모하였다. 응모작들은 홍해리 시인과 김용재 시인이 심사를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9월 7일 11시에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씨는 시상식에서 당선패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수상하고 '슬픔'을 낭독하며 한국 문단에 시인으로 공식 등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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