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분양 미뤄 … 작년 하반기 대비 ⅓ 수준

아파트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아파트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10년 하반기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전국에 총 3만3천706가구가 일반 분양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분양 물량인 9만1천41가구 약 3분의 1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작년 하반기 대비 1만137가구가 줄어든 충남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구(6천414가구), 경기(6천323가구) 감소로 그 뒤를 이었다.

작년 하반기 시작된 부동산 침체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면서 올 상반기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 물량 감소로 인해 내후년 이후로는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후년에는 전국에 총 23만496가구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입주 예정 가구가 총 36만5천451가구인 것과 비교해 37%에 달하는 13만 가구가 감소한 셈이다

시‧도 단위 지역별로는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 광역시 등 대도시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올해 11만4천584가구에서 2025년 6만2천81가구로 절반에 가까운 약 5만2천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인천 2만4천285가구 ▷대구 2만1천831가구 ▷부산 1만5천331가구 ▷충남 1만4천118가구 ▷서울 7천582가구 ▷울산 5천912가구 ▷세종 2천216가구 등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천24가구 증가 예정인 경남과 ▷전북(1천93가구) ▷경북(770가구) ▷강원(489가구) ▷충북(133가구) ▷제주(82가구) 등 중소도시는 입주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7476가구가 증가할 예정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올 상반기 분양물량이 크게 줄면서 내후년 혹은 그 이후까지 공급가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수개월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미분양이 줄고 청약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어 새 아파트를 잡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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