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성명...의장 개회사·도의원 5분 발언 비난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7일 "충북도의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충북도지사에 대한 비호가 아니다"라며 "164만 도민의 대표라면 지방의회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충북참여연대는 이날 '충북도의회, 도지사 호위병인가' 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전날 제41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도의장 개회사와 도의원 5분 자유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황영호 의장의 개회사에는 수해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에 대한 형식적이고 짧은 언급만 있을뿐 오송지하차도 참사 희생자에 대한 위로와 공감은 없었다"며 "도지사 주민소환운동에 대해서는 정당성 없는 정쟁이라고 지적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충북도의회 의장으로서 의회의 견제, 감시의 대상이 되는 도지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비판도 못하면서 주민소환운동의 정당성 운운하는 것은 164만 도민의 대표기관의 의장으로서 적절한 언행이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이태훈 의원 또한 5분발언을 통해 수해 대응과정의 문제나 책임소재를 따지지도 않고 일상 복귀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도의원이 나서서 도의 잘못을 덮어두고 지나가자는 말을 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참여연대는 "도민들의 편에서 충북도의 부실한 대응을 지적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지사에게 쏟아지는 논란을 도의원이 해명하고 도민들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정쟁이라고 몰아붙이는 행태는 도의원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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