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에 근간한 빛의 꿈과 색을 향한 자유로움 표현"

화업 60년을 맞은 '빛의 화가' 김인중 화백이 전시회장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는 모습.
화업 60년을 맞은 '빛의 화가' 김인중 화백이 전시회장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 천성남 기자〕60년 전통 대전 성심당문화원에서 지난7일 '재불 빛의 작가' 김인중(83) 화백의 '빛의 지향' 테마로 작품전이 개막됐다.

반수(半壽) 83세를 맞는 원로 신부화가의 '세상 곳곳에 빛을 나누고자 하는 빛섬프로젝트'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월 15일까지로 회화는 물론 세라믹, 유리공예 작품과 스테인드글라스작업을 두루 선별하여 선보이고 있다.

'빛의 지향'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20년 서울에서 개최된 화업 60년 회고전 이후 매년 개최되는 가톨릭 교구 순회전의 4번 째 전시회다.

화가 김인중은 "구약성서의 신비로운 세계를 꿈과 시로 가득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법으로 구현한 샤갈(1887~1985)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16세기 화가 엘 그레코(1541~1614)의 가톨릭 신앙에 근간한 예언자적인 자유로움을 닮아 예술에서의 새로운 장을 펼치고자 하는 그의 각오를 엿보게 한다.

미술평론가 김성호는 "그의 회화는 그려진 것과 남겨진 것이 대화하고 채움과 비움이 상응하는 하모니를 창출함으로써 '어둠으로부터 탈주하는 빛의 꿈과 빛의 색을 향한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고 평하고 있다.

충남 부여출신인 김 화백은 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대 학·석사를 받은 뒤 1974년 프랑스도미니끄 수도회 사제서품을 받아 파리에서 거주해왔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훈 훈장인 오피시에를 수상했으며 전 세계 200여 전시회,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대표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2022년 8월 KAIST 초빙석학교수로, 2023년 제26회 가톨릭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대전 대흥동성당 김종수 주교를 비롯 이장우 대전시장, 이상래 대전시의장, 김광신 중구청장, 임영진 대표, 빛섬 대표 관계자 등 다수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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