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에 9회 말 투아웃 상황서 동점 허용… 연장 끝 2-3 석패

세광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광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세광고등학교(교장 이정배) 야구부가 야구부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했던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며 준우승했다.

지난 9일 낮 12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아쉽지만 귀한 준우승을 차지한 세광고 야구부는 '초록 봉황'의 우승기 차지는 다음으로 기약했다.

이날 경기는 결승전답게 프로야구에서나 볼 수 있는 경기 수준으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려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함성으로 호응을 받았다.

세광고 야구부를 원하기 위해 재학생과 교직원, 재경 동문회, 청주총동문회, 학부형 등 450여명이 상경했다.

대구고의 전력이 세광고보다 앞선 것으로 예측하며, 모두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보았지만 9회초까지 2-0으로 앞서며 첫 봉황대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특히 세광고는 8회말 대구고가 2사 1, 2루에서 대주자를 세우는 등의 총 공세를 가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외야수 직선타로 막아주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녹색 봉황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세광고 야구부는 9회말 2점을 내주며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고, 연장 승부치기에서 10회초 세광고의 공격이 투수 직선타가 되어 트리플 플레이가 되며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진 10회말 대구고의 공격에서 끝내기 기습 번트가 나오며 3-2로 봉황대기는 대구고의 품으로 넘어갔다.

세광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광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방진호 감독은 "우리가 연습하며 흘린 땀방울의 무게에 '초록 봉황'이 응답하지 않아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선수들과 훈련하고 소통하며 열심히 운동을 이어가겠다"며 "많은 동문과 교직원, 학생들의 뜨거운 응원에 답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박준성(3학년) 학생 선수는 "제가 뛴 어떤 경기보다 의미 있었고 가슴 벅찬 순간들이었다"며 "봉황대기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의 지도하에 후배들에게 땀의 가치를 보여준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정배 세광고 교장은 "많은 동문과 교직원, 학부형, 학생들이 함께 가슴을 뛰게 하는 자리여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고, 준우승이라는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준 우리 야구 감독, 코치,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이러한 우리의 발자취를 더 높게, 깊게 남기기를 바라며 세광가족이 이렇게 하나로 결속하는 시간이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한다"며 선수단과 세광가족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세광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세광고 야구부의 응원을 위해 재학생, 교직원, 총문회, 학부형 등 450명이 함께했다.
세광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첫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세광고 야구부의 응원을 위해 재학생, 교직원, 총문회, 학부형 등 450명이 함께했다.

한편 세광고는 한국프로야구 최초 통산 200승을 달성한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투수가 뛰었던 황금사자기배 우승(1982년), 대통령배 준우승(1983년), 대한야구협회장기 준우승(2020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7연패(2023년으로 7우승) 등 굵직한 각종 전국대회 4강 진출의 저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많은 프로야구 지명권을 가져오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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