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는 다음달 7일까지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도내 석면 피해자와 가족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힐링캠프'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1박 2일 일정으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힐링캠프는 2015년부터 도가 별도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총 19회에 걸쳐 930여 명의 석면 피해자 및 가족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9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힐링캠프를 주관한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석면폐질환의 만성화로 정신적·신체적 피로감이 누적된 석면 피해자 및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인식 전환을 위해 수목원 체험, 테라리움 만들기, 음악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생명이어달기기 교육 및 석면 피해 구제 제도와 정책 방안을 소개하고, 석면 피해자와 가족의 애로사항 청취 및 맞춤형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도는 석면 피해자 및 가족의 지원을 위해 힐링캠프 뿐만 아니라 석면 피해 구제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폐석면광산 주변 지역 등에서 석면 건강 영향 조사'를 실시 중이며 지난해까지 2만 3611명을 검진해 2천283명의 석면질환자를 발굴했다.

2017년부터는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 건강을 관리해주는 '석면 피해자 건강관리서비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은 "석면 피해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완치가 어려운 질병으로, 정서적 치유 프로그램은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피해자와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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