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해자·문동만·송진권 시인 초대

국내 시단에 널리 알려진 시인들이 오는 16일 '28회 오장환 문학제'본 행사장에서 독자들을 만난다.(왼쪽부터 김해자, 문동만, 송진권 시인) / 보은문화원
국내 시단에 널리 알려진 시인들이 오는 16일 '28회 오장환 문학제'본 행사장에서 독자들을 만난다.(왼쪽부터 김해자, 문동만, 송진권 시인) / 보은문화원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국내 시단에 널리 알려진 시인들이 독자들을 직접 만나 문학의 계절을 수놓는다.

12일 보은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16일 '28회 오장환 문학제'본 행사장인 충북 보은군 회인면 오장환 문학관 마당에서 요즘 독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받는 시인들을 초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에 김해자·문동만·송진권 시인을 초대했다.

문학 강연이나 공연, 시전 등 그동안 판에 박힌 행사 위주로 치렀던 다른 지역의 문학제와 달리 독자와 시인의 만남을 주선해 문학제의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다.

김 시인은 '전태일 문학상' '백석문학상' '구상 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집 '집에 가자' '무화과는 없다' '블라인드' '해자네 점집' 등 14권의 책을 출간했다.

문 시인은 '이육사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다. '그네' '구르는 잠' '설운 일 덜 생각하고''가만히 두는 아름다움' 등 7권의 책을 선보였다.

송 시인은 올해 '박재삼 문학상'을 탔다. 수상작은 최근 시단에 내놓은 '원근법 배우는 시간'(창비 刊)이다. 그는 시집 '자라는 돌' '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등과 동시집 '새 그리는 방범' 등 7권의 책을 내놓았다.

이들은 당일 독자와 대화하면서 사인회, 기념사진 촬영, 사인본 시집 판매 등을 하며 '오장환 문학제'를 빛낼 예정이다.

문단의 시인들과 문학단체로부터 '만나고 싶은 시인'으로 가장 많이 추천받은 시인들을 초대했다는 게 문화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장환(吳章煥·1918~1951) 시인은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이자 문단의 3대 천재로 불린다.

그는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의 시집을 남겼다.

오 시인의 고향인 보은군에서는 지난 2006년 '오장환 문학관'과 '오장환 생가'를 건립하고 해마다 '오장환 문학제'를 개최하는 한편 '오장환 문학상', '오장환 신인문학상',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을 제정해 그의 시적 성과를 기리고 있다.

구왕회 보은문화원장은 "오장환 문학제를 시인과 독자가 함께 하는 한국 최고의 문학제로 만들기 위해 '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했다"라며 "초청 시인들과 문학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가을의 서정을 함께 나눠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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