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글로컬 찬반투표… 지역거점대학 공존·상생 필요

한정호 충북대병원 기조실장.
한정호 충북대병원 기조실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와의 통합을 통해 지역 소멸 관점에서 충북의 공존·상생 관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현재 지방대 소멸 단계에 이른 상황에서 이것은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현재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된 가운데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큰 그림을 봐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글로컬대학 30 추진 찬반투표가 교수와 직원은 온라인으로, 재학생과 대학원생은 각 단과대 행정실이 위치한 총 13개소 투표소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정호 충북대병원 기조실장은 중부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일부의 대학 구성원들이 단기적으로 '충북'만 있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지역 소멸 관점에서 전체적인 공존과 상생관계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점국립대학교인 충북대에서 지역의 기반 산업인 IT, BIO 등 고급인력이 배출돼야 하는데 현재의 상황이라면 기업도 서울, 경기로 이전할 수 밖에 없고 인력 역시 수도권으로 유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각인시켰다.

한정호 충북대병원 기조실장.
한정호 충북대병원 기조실장.

한 실장은 "충북대는 청주의 대학이 아니라 충북인의 대학으로 또는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학교명 등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데 조금 힘든 여건이 되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생존하는 지역 대학이 되도록 움직여야한다"고 지적했다.

한 실장은 "통합을 하지 않고 있는다면 다른 지역거점대학인 충남대, 전남대 등에 도태될 수 밖에 없고, 아예 우리 지역의  다른 사립대학들은 소멸되고 말 것"이라며 "지역과 유기적 관계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에서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전국 단위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취업도 안될 뿐더러 충북대의 매력이 없어지면 미달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그는 "충북의 북부권은 강원도 생활권에 들어있고 남부권도 대전 생활권으로 의료생활권만 해도 다른 지역에 빼앗기는 실정"이라며 "지역이 발전하려면 충북대병원 분원을 내야하고 충북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충북대는 충북 지역의 자산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갖춘 인재를 키우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두 대학 만의 문제가 아닌 충북 전체의 명줄이 걸린 일로  인식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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