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이·착륙 횟수 확대 대비… 연말까지 8→18개 증편

김영환 충북지사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 김미정
김영환 충북지사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올 연말 개항이래 최대인 360만명 돌파, 5년 내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충북도는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국제노선 확대, 민간전용 활주로 확보,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축 등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근 청주공항 항공기 이·착륙 횟수인 슬롯 확대가 결정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민군 겸용 공항인 청주공항은 공군과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29일부터 평일 시간당 6~7회에서 7~8회로, 주말 시간당 7회에서 8회로 각 항공기 이착륙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번 슬롯 확대로 여객기 이용 횟수는 일평균 24회, 연간 8천736회가 늘어난다. 이용객 158만명이 더 탑승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청주공항은 올해 동계시즌 기준 오전 7시와 10시, 낮 12시, 오후 3시와 4시, 7시 등 6개 시간대 슬롯 포화율이 130~140%에 육박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번 슬롯 확대를 계기로 청주공항 활성화대책을 더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슬롯 확대가 정부에서 인프라 확대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인 청주공항 항공수요가 충분하다는 걸 인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도는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국제선을 현재 5개국 8개 노선에서 연말까지 9개국 18개 노선으로 늘린다. 앞으로 중국 청도, 몽골 등 신규 노선 개척에 주력하고 충북도가 추진하는 근로유학생 유치 현안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입점항공사의 항공기 추가 도입과 국제선 증편에 대비한 주기장 확충사업 예산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관련 예산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는데 국회 심사과정에서 포함되도록 지역국회의원과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주기장 설계시공비 100억원, 국제선 여객터미널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3억원, 활주로 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 등 108억원이다.

도는 장기적 활성화 과제인 민간전용 활주로 확보를 위해 내년 1월 민관정위원회 발족, 충청권 서명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외에 면세품 인도장을 재가동하고 법무부에 출입국 심사인력 확충도 건의할 예정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 김미정
김영환 충북지사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 김미정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청주공항 개항 이후 최초로 슬롯 확대 변화가 있고 이는 엄청난 승객 증가로 이어져 5년 내 500만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의미부여한뒤 "앞으로 늘어날 수요를 감안하면 민간전용 활주로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고 충북관광 5천만 시대를 목표로 충북의 100년 대계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로K 김상보 커머셜 본부장도 "청주공항 신규노선 개설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슬롯 확대를 계기로 노선 다양화, 노선 증설에 유리한 고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