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재해석·환경·기후위기 메시지 예술로 표현

편집자

건축과 미술의 만남, 국내 시각예술 작가들의 환경을 소재로 한 전시와 입주작가들의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청주시립미술관을 필두로 풍성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본관부터 대청호미술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 이르기까지 참신한 기획으로 구성된 전시로 가을 미술관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공간의 재해석, 시각적 즐거움 선사- '건축, 미술이 되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오는 11월 19일까지 2023 청주시립미술관 현대미술 기획전 '건축, 미술이 되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와 조형예술가들이 다양한 설치작품을 통해 건축과 미술이 새로운 시너지를 이끌어 낸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오늘의 건축이 구조와 공간, 재료, 환경을 통함해 새로운 툴을 구성해 융합의 공간으로 진화해가는 것을 통해 관람객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폴씨, 빛의 현상으로서의 공간, 혼합재료, 가변설치, 2023
폴씨, 빛의 현상으로서의 공간, 혼합재료, 가변설치, 2023

미국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수써니 박, 미디어 아티스트인 폴씨, 자연의 건축가로 불리는 네리 옥스만 등이 펼쳐보인 다양한 작품을 통해 미술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건축요소를 활용한 작품으로 호평받고 있는 전시다.


 

# 기후위기에 대한 사유미디어 아트전 'I feel yellow red brown and blue 사계절 벽지(pilot)'

Production FriiH(배정완, 김아름, 김오안), I feel yellow red brown and blue 사계절 벽지(pilot), 2023, 영상 설치; 2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4분)
Production FriiH(배정완, 김아름, 김오안), I feel yellow red brown and blue 사계절 벽지(pilot), 2023, 영상 설치; 2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4분)

청주시립미술관 1층 실감영상체험관에서는 미디어 아트전 'I feel yellow red brown and blue 사계절 벽지(pilot)'가 이어진다.

현대미술 기획전 '건축, 미술이 되다'와 연계된 전시로,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공간인 지구에 대한 사유를 담아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에 주목하고 인류의 생존의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시다.

참여작가 배정완은 건축공학에 기초해 환경과 공간에 관한 사유를 담아왔으며 전시 제목으로 표기된 노랑, 빨강, 갈색, 파랑은 날씨와 계절을 구분할 수 있는 자연의 색채이자 절기의 변화를 가르키고 있다.

 

국내 시각예술 작가들의 실험전시 -2 023 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선정전

전시지원 공모선정전, 김박현정x손유화 전시전경
전시지원 공모선정전, 김박현정x손유화 전시전경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위치한 대청호미술관은 8회째를 맞이한 '2023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선정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은 '대청호의 장소 특정적 성격을 지니면서, 동시대가 겪고 있는 자연환경 문제를 다룬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전시(작품)'라는 주제로 진행해 62건 중 최종 3팀을 선정해 프로젝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지원 공모선정전, 홍유영 작품
전시지원 공모선정전, 홍유영 작품

'순환'이라는 물의 기능을 다각도로 접근해 입체 작업으로 풀어낸 홍유영의 'The Hydrology Project', 물의 대기와 맞닿아 있는 표면의 경계를 사진과 회화라는 서로 다른 매체의 경계를 통해 보여주는 김박현정×손유화의 'Your Face Was Wet', 대청호의 시간과 기억을 회화와 설치, 사운드 작업을 통해 표현한 김라연의 '텍스트 생태' 신작을 오는 10월 3일까지 만날 수 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시민과 함께하는 현대미술프로그램 운영

유리성- '손가락 사슬' 2023, 지지대, 3D프린팅, 흑연, 95x125x40cm
유리성- '손가락 사슬' 2023, 지지대, 3D프린팅, 흑연, 95x125x40cm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에 위치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7기 입주작가의 릴레이 개인전을 올해말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개관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미술작가들에게 창작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입주작가와 외부 미술전문가들의 연계를 통해 동시대 예술의 담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 7회차로 예정된 전시 중 현재 3회차 전시로 강보라, 유리성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강보라- '함백산추모공원', 2023, 지판화, 78x78cm
강보라- '함백산추모공원', 2023, 지판화, 78x78cm

강보라 작가는 폐지를 종이 '조각'으로 보고, 완성체가 되지 못한 밤 하늘의 별들을 상징하는 전시 '스크랩 페이퍼(Scrap paper)', 유리성 작가는 인간의 원초적인 '놀이'의 욕구와 의례의 역할을 연관한 전시인 '울려퍼지는 혼잣말(Echoing Monologue)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장 및 스튜디오, 교육실 등 입주작가와 전시관람과 미술체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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