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금민성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주무관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83.5세로,'100세 시대'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는 927만 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18%에 달한다.

사회가 점점 고령화될수록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웰빙(well-being) 문화가 대두됨에 따라 보다 건강하게 살 수 있기 위해 손꼽히는 방법이 만성질환 관리일 것이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주요 사인별 사망률(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수)를 보면 1위인 악성 신생물(161.1명) 다음으로 2위 심장질환(61.5명), 4위 뇌혈관질환(44명), 5위 당뇨병(17.5명), 7위 고혈압성 질환(12.1명)으로 2~7위의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만성질환 관리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하려면, 생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1.식습관 서구화로 증가한 이상지질혈증 관리

총 콜레스테롤은 <200mg/dL이하로 유지하고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높다고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은 <130mg/dL이하로 유지해야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담당의와 상의하여 필요시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조절에 도움이 되겠다.

2. 신체활동을 통한 혈압 관리

기저질환이 없는 성인의 경우는 120/80mmHg정도로 조절해야하고 합병증이 없는 고혈압의 경우 140/90mmHg,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있거나 알부민뇨,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130/80mmHg이하를 권고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혈압관리가 필요하다. 특별한 금기증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강도로 3일 이상 하는 것이 권장되며, 가능하면 연속해서 2일 이상 쉬지 않도록 한다.

유산소 운동은 빨리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등 전신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을 말한다. 무거운 중량을 드는 것과 같은 운동은 혈압을 상승시키거나 근육, 뼈 등의 손상 가능성이 있어 노년층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단순당이 아닌 복합당 섭취로 혈당 관리

혈당 조절이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음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밀접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엄격한 혈당 조절은 필요하다.

금민성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주무관

혈당 조절을 하기 위해선 적절한 식습관 형성이 필수적인데, 설탕과 같은 단순당을 섭취하면 혈당이 빠르게 오르내린다.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 혈당 스파이크를 찍으며 빠르게 하강할 때, 우리 몸은 떨어진 당을 다시 올리기 위해 달콤한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당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이처럼 단순당보다 통곡물과 같은 복합당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실천한다면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가 좀 더 건강한 삶을 영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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