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연설 하루 앞두고 면담하며 유엔 역할 논의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안보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회담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고 북한의 인권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유엔과 지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복합 위기의 시대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대가 중요하다"

면서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과 기여에 감사하다"며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 기간 중 주요 국제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의 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한-유엔 간 협력관계뿐만 아니라 북한 문제, 글로벌 현안에서도 양측간 공조를 강화한 계기가 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1월 19일 개막하는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와 관련,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조성 및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대회가 갈등과 분열의 시기에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바흐 위원장이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평화롭게 경쟁하며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 올림픽 대회의 정신"이라며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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