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길어진 추석 연휴 고향을 들리는 길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황금산을 추천한다.

황금산은 서산의 아름다운 관광지 9경 중 제7경으로 몽돌해변과 코끼리 바위로 유명하다.

황금산은 해발 129.7m로 아주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해송과 야생화, 완만한 숲길과 탁 트인 바다, 코끼리바위로 대표되는 해안절벽이 그야말로 절경을 만들고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 돼 있어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보니 동호회나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소나무 숲길을 솔향기와 함께 걷다 보면 해송 사이로 보이는 바다의 풍광이 일품이다.

정상에는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셔 놓고 풍어제, 기우제 등을 지내던 황금산사가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좋아하는 곳은 해안가에 자리한 코끼리바위다.

멀리 서해를 바라보며 떠나온 고향을 그리는 듯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망부석처럼 우뚝하니 서 있다.

몽돌들이 파도에 이리저리 쓸리면서 내는 소리를 들으면 자연스레 힐링된다.

황금산은 여유 있는 걸음으로 쉬엄쉬엄 땀을 식혀가며 걸어도 3~4시간이면 산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험난한 산을 정복하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시시할 수도 있지만 여유 있게 트레킹하며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하기를 원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황금산 트레킹의 대미는 자연산 가리비가 장식한다.

주차장 옆에 위치한 10여 군데의 허름한 조개구이집에서는 갓 잡아올린 자연산 가리비를 숯불에 구워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해물칼국수로 즐길 수 있다.

황금산 인근에는 우럭축제로 유명한 삼길포항이 있다.

삼길포항은 서산9경 중 제9경이다. 서해안의 미항으로 불리며 대호방조제 서쪽에 위치해 있다.

삼길포항에 가면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등대와 선상 횟집이 반긴다.

삼길포 선상횟집에서는 갓 잡은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싱싱한 즐거움이다.

유람선을 타면 50분에서 1시간가량 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삼길포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삼길산이다.

삼길산에 오르면 해변 드라이브 코스와 탁 트인 서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삼길산 국사봉에서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매우 수려하고 봄철에는 벚꽃과 어우러진 삼길포항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밤에는 대산공단의 야경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산IC를 나오면 황금산까지 약 40분 걸린다.

황금산에서 삼길포항은 약 10분가량 걸린다.

길어진 추석 연휴 고향으로 떠나는 길 황금산과 삼길포항도 한 번 보고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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