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77.4% 늘어난 94건 징계…한전 63건·LH 30건
'지난해 0건' 전자통신연구원·산은, 올해 징계 처분 급증

자료제공=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자료제공=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올 상반기 주요 공기업들의 각종 비위로 인한 징계처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지정 공기업 32곳, 준정부기관 55곳, 기타 공공기관 260곳 등 총 347곳을 대상으로 징계 처분 결과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들 공공기관의 징계 처분 건수는 총 8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85건 대비 21.8%(149건)나 급증한 수치다. 올 상반기 징계 처분 건수는 최근 4년 동안 가장 높았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공기업 및 공공기관들의 상반기 징계 처분 건수는 2020년 732건, 2021년 824건, 2022년 685건, 2023년 834건 등이었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징계 처분 중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보다는 감봉·견책 등 경징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공공기관의 중징계 처분 건수는 2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9건 대비 1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경징계 처분 건수는 456건에서 606건으로 150건이나 급증했다.

또한 전체 조사 대상 공기업 및 공공기관 중 절반이 넘는 181곳에서 징계 처분이 내려져, 전체적으로 도덕적 해이, 근무 태만 등에 따른 징계 처분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이 올 상반기에만 94건의 징계 처분으로 조사대상 347곳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3건 대비 77.4%(41건)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22건이었던 코레일의 중징계 건수는 올해 같은 기간 12건 줄어든 10건을 기록한 반면, 경징계는 31건에서 84건으로 53건이나 증가했다.

한전은 63건으로 중징계 건수는 10건에서 19건으로 9건 증가했고, 경징계도 23건에서 44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감봉 처분을 받은 건수가 지난해 15건에서 올해 29건으로 늘었다. 한전은 직무상 의무위반 및 태만, 회사의 기밀을 누설하거나 규율·질서문란, 고의 또는 과실로 사손 유발 등을 감봉 사유로 명시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30건, 한국도로공사 27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23건, 한국동서발전 21건, 한국수자원공사 19건, 우체국물류지원단 18건, 코레일테크 16건, 한국도로공사서비스 14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14건, 한국산업은행(산은) 14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14건 순으로 징계 건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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