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중간평가'… 현역의원 지역발전 성과 관건

편집자

내년 4월 총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충청권 28개 의석은 더불어 민주당 18석, 국민의힘 9석, 무소속 1석으로 나뉘어져 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충북도 8개 선거구를 4석씩 양분했고, 충남도 11개 의석은 5대 5로 팽팽한 가운데 무소속 1석이다. 대전 7석, 세종시 2석은 모두 민주당 차지다. 민주당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에서도 이런 상황이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반대 상황이 나타날지, 팽팽하게 될지 주목된다. 그만큼 이번 추석 명절에 '정치 토크 '도 분주해 질 듯하다.

민족 명절 추석을 맞아 충청권 내년 총선 변수를 짚어 보면서 '추석 밥상에 반찬거리'로 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충청 유권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귀중한 한표를 반드시 행사하기를 바라면서다.

 

 

엇갈린 충청표심, 삼세판?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충청 유권자들은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2022년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 그 결과 윤석열 대통령과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대전 이장우, 세종 최민호 시장 충남 김태흠, 충북 김영환 도지사다. 내년 4월 총선이 이뤄지는 시점에선 집권 2년여가 되는 셈이다. 충청권 선거결과가 이렇게 교차하면서 내년 총선은 크게 두가지 성적 평가에 다르게 된다. 우선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성적 평가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그동안 충청권을 위해 어느정도 성과를 냈냐가 평가 대상이다. 충청 현안 해결, 각각 지역구 활동, 중앙 정치무대에서 충청권 위상 강화 등등이 평가 대상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평가 성적표가 내년 총선에서 직접적 변수라면, 윤 대통령과 충청권 광역단체장에 대한 중간평가는 간접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 성과와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시·도정 운영 성과가 충청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에 집중될 경우 총선 전체가 '심판 '성격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충남에서 67만 283표, 51.08%를 득표했다.충북에서도 51만1921표 50.67%로 과반 이상 득표했다.

 

 

충청 표심 여론조사 무당파 30% 어디로 향할까

충청표심은 안개국면일때가 많다. 선거 전날까지도 '몰러유 '하는게 충청 표다. 충청권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대체로 무당파 비율이 30%에 달한다.

갤럽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그 같은 결과가 확연히 드러난다.(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여론조사 참조) 국민의힘과 더불어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내년 총선에서 여야는 박빙 승부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다만, 무당파가 어느 한쪽으로 쏠릴 경우 의외의 성적표가 나올 수도 있다. 과거 자민련 등 충청권 기반 정당이 몰표를 받았던 경험이 이를 입중한다. 결국, 충청권 이익을 위한 충청 표심이 작동할 것이고, 어느 정당이 이를 잘 읽어 내는지가 최종 성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불붙는 당내 경선, 그 결과의 끝은?

여야 공천과 관련해선 당내 경선을 빼 놓을 수 없다. 총선 예선전이랄 수 있는 당내 경선은 대체로 당원투표+여론조사로 결정된다. 이때문에 당원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거세다. 내년 총선이 4월인 점을 감안해 역산하면 대체로 2월경 경선이 이뤄지게된다. 여야 정당들은 차이는 있지만 10월까지는 당원 모집을 마무리하게 된다.

여당 국민의힘에선 대통령실 근무 경력자들의 출마와 경선 참여가 주목된다.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이 충남 홍성 예산으로 출마할 경우 현역 의원인 홍문표 충남도당 위원장과 경선을 치른다. 충북 청원에 출사표를 던진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은 이 지역 당협위원장인 김수민 전 의원을 비롯한 당내 후보들과 치열한 경선전을 벌이게 된다. 충청 출신 행정관인 신진영 전 보좌관도 천안 출마를 할 경우 당내 경선을 치뤄야 한다. 민주당에서도 당내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으로 충북 청원 선거구에선 변재일 의원이 유행열 전 행정관 등과 경선을 치른다.

 

충청 대표주자들 중앙정치 무대에서 빛날까

 내년 총선에서 당선된 충청 국회의원들이 중앙 정치에서 얼마나 빛날지도 관심사다. 충청표심이 스타 정치인을 얼마나 만들어 내는가는 결국 지역에 또 다른 힘이 될 수 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이 중앙 무대에서 긴요한 영향력을 가질 경우 충청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5선인 다선 중진들의 약진 여부가 관심사다. 충청권에서 5선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인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진석 의원, 더불어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있다. 이들이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면 6선 반열에 오르면서 국회의장단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정우택 부의장은 충북 최다선이면서 현직 부의장으로 국회의장 도전이 확실시 된다. 대선 후보로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진석 의원은 부의장을 역임했고, 당 대표격인 비대위원장도 지낸 중진으로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의장 도전이 예상된다. 변재일 의원도 당선될 경우 국회의장단 도전이 가능하다.
 

 

신예들의 도전, 물갈이론 어디까지

새로운 정치를 내세우는 충청권 정치인들 도전이 얼마나 먹혀들지도 총선 관전 포인트.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주지역 출마가 예상되는 여야 새내기 정치인들은 '젊은 도시 청주 '를 강조하면서 역동적 변화를 강조했다.

청주지역은 지역구 4곳 현역 의원들 선수를 합하면 14선에 달할 만큼 다선 의원이 많은 상황으로 새내기 정치인들의 '새로운 도전 '이 어떻게 스며들지 주목된다.

서원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진모 변호사는 최근 중부매일과 통화에서 "청주의 기존 정치는 침체되고 비효율적이며 분열과 갈등으로 지새우는 낡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의미를강조했다.청원구에 도전하는 민주당 유행열 전 청와대 행정관도 "정치가 더 젊어지고 역동적으로 바뀌어야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물갈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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