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용돈으로 넉넉해진 지갑… 똑똑하게 굴려볼까

 

편집자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명절에는 상여금, 떡값, 용돈 등 뜻밖에 수입이 생긴다. 이번에도 추석을 맞아 득템한 여윳돈을 시드머니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부매일은 올해 명절테크(명절+재테크)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고금리 시대… 예·적금 활용해야

2020년 3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전격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기준금리 0%대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금리 폭등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은 2022년 3월부터 올 7월 말까지 기준금리를 무려 5.25%포인트나 올리며 금리 인상을 주도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치솟는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인상 끝에 3.50%까지 올렸다. 10년 만에 기준금리 3%대 시대를 열었다. 덩달아 뛴 은행 예·적금금리를 눈여겨 볼만한 이유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공시된 은행권 정기예금(만기 12개월) 36개 예금 상품 중 10개가 최고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최고금리)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4.20%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 4.20% ▷제주은행, J정기예금(만기지급식) 4.10% ▷DGB대구은행, DGB함께예금 4.05%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4.02%를 제공한다.

국내 5대 은행 예금금리도 4%에 육박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이날 기준 연 3.50~3.95%다.

충청권에서 청주저축은행 정기예금(만기 12개월) 금리가 가장 높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청주저축은행 정기예금·정기예금(천안지점)·펫팸정기예금(천안지점)·E-정기예금이 4.50% 최고 우대금리를 준다. 이어 JT친애저축은행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회전식 정기예금 역시도 금리가 4.50%다.

이밖에 ▷OK저축은행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변동금리) 4.41% ▷오투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정기예금·E-정기예금 4.40% 순으로 고금리 상품을 판매한다.
 

'기초체력 탄탄·배당 빵빵'株 담아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전문가들은 종목 펀더멘털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불안정한 가운데 국내 상장사 중 3분기 실적 개선세가 높은 종목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0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선, 방산, 자동차, 엔터 업종 전망이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 이내 기업 중에서 올해 3분기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종목은 45개다. 주로 조선, 방산, 자동차, 관광 관련주 등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 이내 기업 중에서는 20개 종목이 3분기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게임, 엔터, 미용의료기기 업종이 주목된다.

배당 시즌 도래에 힘입어 금융주들이 챙겨봐야 한다.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전 금융업권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까지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가 은행주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5.2%로 관측된다. 아울러 연간 배당수익률이 각각 9%와 10%에 육박하는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험주도 놓쳐 선 안 된다. 단 모든 보험사가 배당주에 해당하진 않는다. 한화손보와 한화생명은 2019년 이후 배당을 하지 않았다. 동양생명도 지난해 실적 악화로 배당하지 못했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2017년 이후 배당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배당을 못 했던 보험사들도 올해는 역대급 배당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이 지난 상반기 최대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3개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2%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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