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전하는 우리동네 소식 - 김인선 시민기자(청주시 서원구 창직로)

유치원서 초등학교로 입학하면 수학이 참 쉬우면서도 어렵게 느껴진다. 수는 10, 100, 1천 단위로 점점 커지며 사칙연산을 배우고 도형과 한글, 수를 이용해 서술과 독해를 익힌다. 특히 초등 1~2학년 시기에는 생활 속에서 익히고 배우는 수학이 정말 중요하다. 학부모들이 이 부분을 학습으로만 여겨 아이들을 외려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수의 첫걸음은 손가락이다. 10개의 손가락으로 접고 펴면서 20까지의 숫자와 십진법을 자연스레 익힌다. 이때 초석을 잘 다져야 실수를 줄여 탄탄한 기초를 가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쉬이 수학을 배우던 아이도 2학년 수학 구구단에서 큰 고비를 맞는다. 이때부터 아이 스스로 노력이 필요해진다. 유튜브부터 집 벽 구구단 표까지 생활 곳곳 구구단과 함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1학년 2학기 후반부터 한 달에 2개 정도의 단을 외울 수 있다면 4~5개월에 완성이다. (2,5단)(3,6단)(4,8단)(7,9단)의 교육과정이니 부모가 알찬 계획만 세워주기만 하면 된다.

2학년 2학기는 초등학교 입학 후 '수학' 최대의 난관이 온다. '길이 재기와 시각과 시간'. 주변 물건과 공간을 어림해 보고 m와 cm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아이는 자기 몸을 이용해 1m가 발부터 어깨 정도의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꼭 아이들이 손바닥, 어깨너비, 뼘 등을 이용해 cm의 개념을 체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길 권한다.

특히 '하루는 24시간, 1시간은 60분, 일주일은 7일, 1년은 12개월' 시각과 날짜 개념은 집안에서 부모의 도움 없이는 절대 학습으로 마스터 할 수 없다. 원형 시계 읽기 역시 부모가 하루 곳곳 시간을 알려주면서 밥 먹는 때, 씻는 때 등의 시각을 알려주면서 생활습관 기르기도 가능하다. 그리고 중요한 팁 하나! 보통 우리나라는 일주일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익히는데 달력은 일요일이 제일 먼저 쓰이므로 주의하도록 꼭 지도해주어야 한다.

지면으로 배우는 수학은 한계가 있다. 아이들은 몸으로 주변 환경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습득한다. 초등 1~2학년 동안 생활 속 기초 다지기가 아이의 수학 인생을 튼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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