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제 토요일(23일) 밤 대백제전 개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이 만난 것은 의미가 깊다.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1만여명 충청민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 지역 정진석 국회의원, 인근 지역 이명수 국회의원 등 다수가 참여해 윤 대통령과 눈을 마주쳤다.

윤 대통령은 충남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충청권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천안, 아산을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함과 아울러 지난 3월에 발표한 천안, 홍성 두 곳에 신규 국가 첨단 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되도록 빈틈없이 챙기고 밀어붙이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유산은 아시아 문화발전을 이끌어간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DNA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대백제전이 백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축제로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 제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원내 1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예산 정책협의회를 열어 충청권 예산안및 법안 등 현안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충청권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특히 충청권에서 획기적인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된 사업들을 면밀히 살펴서 최대한 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정책적으로 깊이 고민해서 좋은 결과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정기국회는 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다. 그런만큼 충청권 현안 해결도 절박하다. 충청권 관련법안들은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충북현안인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비롯해 세종의사당 관련 규칙안 등 마무리가 중요하다.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도 총력전을 펴야한다. 내년도 국가 예산이 상당히 빡빡한 만큼 충청권 광역단체들이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데 애를 써야 한다.

충청권 예산, 법안 들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만큼 이제 정말로 초당적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추석 명절이 지나고 나면 국정감사, 예산안 심사 등 본격적인 정기국회 활동이 이뤄진다. 중앙정치 무대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도권 다툼이 한참이다. 사사건건 충돌이 일상화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더욱 충청권 현안을 위해 여야간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하나가 되어 지역 현안을 지원한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충청 유권자들도 이번 정기국회 성과를 지켜볼 것이다. 광역 단체장들도 적극적으로 국회를 방문하고 지역 의원들과 만나 협의를 할때다.

충청권 발전을 위해선 충청 민심을 위임 받은 리더들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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