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출마 여부 자체가 변수로 부상하는 지역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이 지역들은 현역 의원 출마 여부에 따라 주변 지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충청정치권에 따르면 6선인 더불어 민주당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지역구인 대전 서구 갑에서 7번째 도전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박 전 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여부 자체가 대전 7개 지역구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선 박 전 의장 출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박 의장은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 다만, 최근 중부매일과 만나 '국정감사 이후 입장정리 '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전 의장이 출마할 경우 그 자체로 대전지역 최대 이슈가 될 것이고 불출마할 경우라면 '누가 그 자리를 채울지 '가 관심사가 된다.

충남 천안 을 선거구 3선 무소속 박완주 국회의원 출마 여부도 관심대상이다. 박 의원은 원래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당에서 제명을 당한 상황으로 무소속이다.

이 지역에선 민주당 소속인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서 박 의원과 충돌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 3파전도 예상되는데 이 경우 민주당쪽엔 불리하게 된다. 충남 천안은 선거구가 갑, 을, 병 3곳인데다 천안이 충남 수부도시로 충남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그야말로 핫코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 의원 출마 여부가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쪽에서 관심거리가 된다. 박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몇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인터뷰가 불발됐다. 지역 정가에선 박 의원과 양 전 지사가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는 이야기도 떠 돌지만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됐다. 양 전 지사는 최근 '박 의원과 만나셨냐 '는 중부매일과 통화에서 "박 의원 임기가(내년 5월) 많이 남은 상황에서 (만나서 이야기하기) 부담스럽다. 만남은 없었다 "고 확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전, 천안은 선거구끼리 가까운데다 표심이 비슷해 상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현역의원들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수있다 "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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