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대 산업 R&D 정상화·지역화폐 예산 부활 최우선"

편집자

재선 강훈식(더불어민주당·아산을) 국회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았다.

간사는 정부 예산안의 증액을 최종 결정하는 예결위 예산안소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예산관련, 핵심 역할을 한다.

내년도 충청권 예산 증액여부가 강 의원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결위에서의 계획 등을 소개한다.

 


◈ 민주당 예결위 간사가 되었다. 뒤늦게 축하한다. 소감은?

민생경제가 어렵고, 경제 전망도 어두운 상황에 예결위 간사로 내정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번 밤 늦게 까지 이어지는 8일간의 결산 심사를 주도하면서 더욱 마음이 무거워졌다. 600조 이상에 달하는 국가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게 철저히 감시하고, 국민 삶에 희망이 되는 민생예산 심사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21대 국회 비수도권 출신 첫 민주당 예결위 간사로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예산을 반영할 큰 책무를 느낀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연말 예산안 심사 시 예산의 심사 방향은 어떻게 세웠나?

윤석열 정부가 온갖 예산을 깎았는데, 다행히 충남의 예산만은 줄어들지 않고 확대 편성되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4대 미래전략 산업'을 충남의 미래를 책임질 중점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 아예 편성되지 않은 지역화폐 예산을 부활시켜야 하는 것도 과제다. 당 차원에서 지역화폐 지원을 의무화하는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미래 투자에 해당하는 R&D 예산을 정상화하는 것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과학기술, 산업분야의 우려를 경청하고 실제 성과로 만들겠다.

◈ 재선 국회의원으로 벌써 7년간 중앙과 지역 무대에서 정치를 해왔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가 당대표 후보 최종 3인에 포함되었다. 초선때부터 원내대변인, 수석대변인, 대선에서 전략기획위원장까지 정파나 계파를 떠나 묵묵히 일했던 실력을 알아봐 주셨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를 이끌면서 정치, 정책 아젠다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국회에서 어린이보호구역에 안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사고를 내면 가중처벌하는 패키지 법안, 즉 민식이법을 통과시킨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후 매년 교통사고 건수, 판례 동향, 시설 설치율 등 법안의 효과를 분석한다. 아직 여러 평가와 운전자의 불편이 있지만, 종국에는 우리 사회에 어린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혀 재평가받으리라 믿는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법을 발의해서 금년에 국회의정대상도 받았다. 국회의원은 입법으로 말한다고 생각한다.

◈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산도 많이 변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아산의 변화에 어떻게 기여했나? 가장 큰 성과는?

아산시민의 미래먹거리를 해결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 마음가짐은 그대로다. 그간 아산이 경제활력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가 기존 13조에 이어 올해 4.1조 투자를 결정했다. 산자위 간사로서 디스플레이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될 수 있게 지원한 결과라고 생각해서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이사 오고 싶은 명품도시로도 성장하고 있다. 멈췄던 108만평 탕정2 신도시를 10년 만에 다시 부활시켰고, 곡교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명품하천을 만드는 일 또한 진행 중이다. 체육시설, 도서관 사업 등 손에 다 꼽기 어려울 정도다.

◈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아산시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2018년부터 '정책제안·민원의날'이라는 프로그램을 지금까지 60회 가까이 운영하면서, 1,천명이 넘는 시민 여러분을 직접 만나 민원을 듣고 함께 풀어나가고 있다.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이 원팀으로 정부, 지자체와 소통하며, 직접 챙기는 것에 대해 많은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다.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것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 남은 임기 동안 지역사업들 중에 중점을 두는 사항들은 무엇인가?

아산에 활력을 더할 여러 공모사업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총 사업비 1조 3척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 기반구축 사업, 9,500억원이 투입되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사업이 각각 공모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앞두고 있다. 17년간 세계 1위를 지켜오다 뺏겨버린 디스플레이 산업의 재도약에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라는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스템반도체 첨단패키징 육성을 포함해 다양한 R&D 사업에 결실을 맺도록 하는 것도 과제다. 아산을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

◈ 내년 총선에서는 3선에 도전하게 된다. 4년 전 충남권 최다 득표율이었다. 이번엔 3선 가능성과 전체적인 총선 전망을 어떻게 보나?

아산시민 여러분께서 변함없이 보내주신 지지와 사랑에 감사드린다. 높은 기대 속에 시작한 만큼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의정활동을 했다. 내년 총선은 지난 4년간의 노력과 성과, 그리고 지역주민을 대하는 자세를 평가받는 자리가 될 것이다. 현역 의원으로서 총선 전망을 하기란 쉽지 않고, 또한 쉽게 해서도 안된다. 다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생 경제는 개선되지 않고, 재난과 사고 대처에서는 무능했다. 외교에서는 우리 국익과 국민의 뜻에 반하고, 급기야 독립운동의 역사에 색깔을 칠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쟁으로 오랫동안 배워온 역사마저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이럴 때 정부를 견제하는 국회가 바로 서야 하고, 정부 여당의 실정을 바로잡아야 하는 야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하지만, 앞으로 있을 국회에서 민주당이 보다 유능한 모습을 보이고, 국민의 믿음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각오 한마디?

요즘에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윤석열 정부가 엉망인 건 맞는데 민주당 국회의원이 왜 꼭 있어야 하나이다. 중앙에서도, 지역에서도 국민과 시민의 삶에 꼭 필요한 국회의원이 되겠다. 강훈식이 없었다면 아산의 지도가 이렇게 변하지 않았겠지, 강훈식이 없었다면 민주당이 이렇게 변하지 않았겠지, 또 우리 사회에서의 혁신이나 아이들의 안전 보장이 많이 늦었겠지, 이런 효능감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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