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개선·스트레스 완화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뇌신경과학기술이 스포츠와 접목돼 선수들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뇌신경조절기술은 뇌 특정 부위에 전기적 자극으로 활동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원래 뇌 질환이나 신경계 장애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 하지만 최근 해당 기술이 스포츠 선수들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투수 바우어가 10년 전부터 tDCS(경두개직류자극,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를 사용해 투구 컨트롤과 제구력 향상을 위해 뇌과학 기술을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 국가대표 사격 및 양궁 선수들은 취침 전 30분간 tDCS를 사용해 수면 질 개선 및 집중력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한, 미국 군사 연구원들은 tDCS를 이용해 군인들의 멘탈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국내에서는 병원에서 우울증 및 치매 환자 스트레스 감소 및 기억력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프로 골프선수 퍼터 사용 시 집중력 개선은 물론 큰 경기를 앞둔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프로 스포츠 선수들 수면의 질 개선 목적으로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의료용 분야 뇌신경조절회사는 미국 소테릭스가 가장 큰 의료기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뇌신경조절을 적용한 프로 스포츠 선수용으로는 존슨앤존슨메디컬 출신들이 설립한 한국 왓슨앤컴퍼니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김민규 왓슨앤컴퍼니 대표는 "뇌신경조절 기술은 뇌 활동을 조절해 프로 선수들 스포츠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망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와 스포츠 분야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충북 오창에 본사를 둔 왓슨앤컴퍼니는 소비자용 멘탈 헬스케어 기기 '포커스(POCUS)'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포커스는 비약물·비침습적 치료법인 tDCS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tDCS은 전기, 자기장과 같은 물리적 방법을 통해 신경세포 활성도를 안전하게 조절하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