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설성문화제'가 10월 12∼15일까지 음성 설성공원 일원에서 4년 만에 개최된다.사진은 지난 38회 설성문화제 각골 줄다리기 모습 /음성군 제공
'제42회 설성문화제'가 10월 12∼15일까지 음성 설성공원 일원에서 4년 만에 개최된다.사진은 지난 38회 설성문화제 각골 줄다리기 모습 /음성군 제공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제42회 설성문화제'가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음성 설성공원 일원에서 4년 만에 개최된다.

'설성문화제'는 음성군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와 예술을 계승·발전시켜 군민의 정체성 확립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문화예술제'이다.

이번 문화제는 '음성, 문화와 예술을 잇다'라는 주제로 ▷전통문화 ▷세계문화 ▷예술단체 공연과 경연대회 등으로 구성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국내와 글로벌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람객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첫째 날인 12일 '터울림의 날'에는 야외음악당에서 음성문화원 동아리 공연을 시작으로 ▷음성군립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 ▷개막식 ▷상상대로 음성 전국 가수왕 선발대회가 펼쳐진다. 상상대로 음성 전국 가수왕 선발대회는 예선에서만 전국에서 105팀이 참가했다. 본선에 12팀만 오르는 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 열띤 무대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아내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둘째날인 13일 '음성소리의 날'에는 충북 무형문화재 석암제시조창 보유자 이상래 씨의 공연이 펼쳐진다. 소이면 출신인 이상래 선생은 영제(경상도 중심의 시조창)를 제외한 모든 시조창에 능하고, 독특한 시김새(판소리에서 소리를 하는 방법)를 가진 시조창 명인으로 손꼽힌다.

이 공연은 시조창뿐만 아니라 퓨전 국악 연주, 힙합과 시조창의 콜라보 등으로 꾸며 전통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또 초청 가수로 미스트롯의 김다현 씨가 출연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리고 향토음식연구회에서 지역 농산물인 음성청결고추로 만든 '고추장 떡볶이 나누기 행사'를 연다. 음성 고추 특유의 맵고 알싸한 맛을 맛보며, 음성 고추의 품질과 명성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셋째날인 14일 '세계문화의 날'에는 남미 삼바·중국 기예단·멕시코 인디언 전통음악·러시아 전통 민속공연과 다문화 가족이 고국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글로벌 페스티벌을 열어, 다국적 이주민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고 주민과 함께 즐기는 흥겨운 시간을 마련한다.

문화제 마지막 날인 15일 전통문화의 날에는 음성의 전통 민속놀이를 시연하는 음성민속예술한마당이 펼쳐진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나무꾼소리 ▷상수연 ▷삼성향악단의 집터다지기 ▷각골줄다리기 등을 시연한다.

특히 염계달 명창기념 음성 판소리 잔치가 설성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염계달은 조선 후기 판소리에 '경드름'을 도입한 조선시대 8 명창 중 한 사람으로 음성에 있는 벽절(현 가섭사)이라는 절에서 10여 년 동안 판소리를 수련했다고 전해진다. 염계달 명창기념 음성 판소리 잔치에서는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판소리 춘향가, 전임삼 전남대 교수의 적벽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의 수궁가 등 다채롭고 수준 높은 판소리 공연을 마련했다.

조병옥 군수는 "설성문화제를 통해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와 민속예술을 발굴·기록·보존·재연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을 세우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며 군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설성문화제에서는 시화전, 문방사우 명인명장 기획전, 북 토크콘서트(서경덕 교수) 등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가 마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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