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년 갱위강국 이룬 '무령왕 시대' 재현… 장례행렬도 첫 선

편집자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2023 대백제전'이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시에서 오는 9일까지 17일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13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이번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공주시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공산성 일원에서 열린다.

대백제전은 무령왕 서거 1500주년을 기념해 '무령왕, 백성의 나라를 열다'를 부주제로 정하고 총 32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웅진성 페레이드

먼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웅진성 퍼레이드'는 공주의 역사성과 독창성이 묻어나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참여 인원만 1천여 명으로, 무령왕과 백제, 백제유물을 형상화한 10개의 무빙 스테이지가 공주만의 차별화된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월 1일과 7일 두 차례 진행되는 웅진성 퍼레이드는 공주시민들과 퍼레이드 전문 연기자 등이 참여해 '백제 흥(興) 나라'를 주제로 독창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이색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2023 대백제전의 대표 프로그램인 '웅진성 퍼레이드'가 시민 주도형 프로그램의 진수를 선보이며 공주의 역사성과 독창성이 묻어나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웅진성 퍼레이드가 11일 오후 공주 원도심 일원에서 관람객 1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지역 예술인과 읍면동 주민 등 약 600여명과 대형 트레일러를 활용한 10대의 움직이는 무대 '무빙 스테이지'가 선보이는 이색 볼거리에 관람객들은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

중동교차로를 시작으로 산성시장, 연문광장까지 이어진 대형 행렬은 백제의 중흥과 갱위강국을 이룬 무령왕의 업적을 비롯해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문화예술, 해상왕국 백제교류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백제의 흥과 멋을 제대로 선보인 이번 웅진성 퍼레이드는 오는 7일 오후 4시부터 다시 한번 진행된다.

▶무령왕의 길

무령왕 서거와 성왕 즉위식을 담은 '무령왕의 길'이 무령왕 서거 1500년을 맞아 백제문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고, 금강변에서는 해상교역을 통해 갱위강국을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미디어아트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수상 멀티미디어 쇼'로 펼쳐진다.

무령왕의 탄생과 업적, 백제 군신들의 조문, 주변 각국 조문사절단의 노제공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성왕 즉위식 등이 약 2시간 동안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재현 인원 80명, 공주시민 150명 등 23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렬로 공산성 공북루를 시작으로 연문광장까지 이어진다.

또한, 웅진백제별빛정원, 웅진백제등불향연, 공산성 미디어아트 등 한층 강화된 야간 프로그램이 백제의 밤을 화려하게 밝히고, 백제마을 고마촌 등에서는 백제시대를 만끽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백성의 나라를 꿈꾼 무령왕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웅진판타지아'는 무령왕이 위태로웠던 백제를 다시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 미래를 개척하는 과정이 총 10장에 걸쳐 웅장하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9월 27일~29일, 10월 4일~5일 오후 8시(60분간)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총 5회 관객들을 만난다.

한편, 백성의 나라를 꿈꾼 무령왕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웅진판타지아'는 무령왕이 위태로웠던 백제를 다시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 미래를 개척하는 과정이 총 10장에 걸쳐 웅장하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아울러 충남권에서도 13개 시군의 대표 공연단이 행사장을 방문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하고 일본,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 백제 교류국 7개 국가의 10개 대표 공연단이 공식 초청돼 대백제전의 의미를 더한다.

▶ '2023 대백제전' 역대 최다 인파 운집 '흥행'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2023 대백제전'이 개막한 지난 주말 역대 최다 인파가 행사장을 찾아 축제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에만 3만명이 찾는 등 개막 첫날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백제의 고도 공주를 찾았다.

이튿날인 24일에도 11만 6천명이 다녀가는 등 개막 첫 주말 31만명을 돌파하며 백제문화제 역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 같은 역대급 관람 인파에 시는 당초 관람 목표였던 80만명은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색 먹거리도 축제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공산성과 비단강으로 불리는 금강, 연미산 석양 등을 바라보며 백제의 역사가 담긴 음식을 즐기는 '백제정찬, 다리위의 향연'이 9월 30일과 10월 8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만찬 비용은 1인 3만원이다.

인절미의 고장에서 맛보는 인절미도 별미이다. 10월 7일 열리는 인절미 축제에서는 '단일 장소에서 동시에 만들어진 가장 긴 인절미' 부문에서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3톤 가량의 찹쌀을 투입하고 200명 내외의 인원이 참가해 1624m 길이의 인절미를 만들 계획이다.
 

[인터뷰] 최원철 공주시장

올해는 백제 제25대 무령왕의 서거 및 성왕 즉위 15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올해 제69회째를 맞은 백제문화제의 규모를 한층 키워 대백제전으로 개최한다.

'원조 K-컬쳐' 백제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관람객 1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1500년 전 동북아시아로 백제문화를 전파, 한류 붐을 일으킨 '원조 K-컬쳐'답게 국제적 수준의 역사 문화축제로 치를 예정이다. 축제 주제도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이다.

▶대백제전' 주안점은?

이번 대백제전에서는 해상교역과 문화 교류로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을 집중 조명한다.

'백성의 나라를 연 무령왕'에 대한 콘텐츠를 축제 전반에 녹여내고 백제문화라는 고유한 특색을 살려 지역과 국경, 세대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

1500년 전 원조 한류를 이끌었던 '백제문화'에 최첨단 기술, 멀티미디어, 특수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몰입도를 높이고 오감을 극대화하는 등 'K-컬쳐(백제문화)'의 매력을 각인시켜 다시 한번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또한, 동아시아 교류를 주도한 갱위강국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 세계적인 역사 문화축제로의 브랜드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수익형 축제로 치를 것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백제문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무령왕 장례 행렬인 '무령왕의 길'이 선보인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 즉위를 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연출한다. 태평성대를 기원하던 백성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 화려한 가무, 무령왕의 탄생과 업적, 백제 군신들의 조문, 주변 각국 조문사절단의 노제공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성왕 즉위식 등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금강변에서는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미디어아트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수상 멀티미디어 쇼'로 펼쳐진다.

해상교역을 통해 갱위강국을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공산성 산등성이와 금강을 배경으로 수상구조물, 워터스크린, 특수효과, 레이저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화려하게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숱한 위기를 뚫고 세계로 뻗어나가며 중흥을 이끌었던 '백제'의 저력이 이번 '대백제전'에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축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백제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진화하며 새로운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150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는 백제의 진수를 백제의 왕도 공주에서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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