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별 활동 범위 확대 도심지 및 읍면지역 출몰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세종시에서 지난해 포획된 유해야상동물이 1천37마리로 집계됐다.

매년 지속적인 포획 활동으로 관내 멧돼지와 고라니의 서식밀도가 서서히 줄고 있으나 개체별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도심지 및 읍면지역 출몰로 인한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5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지역 전문포수 등 44명으로 구성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지난해 도심지에 출몰한 멧돼지 240마리, 고라니 797마리 등 총 1천37마리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멧돼지 100마리, 고라니 630마리 등 총 730마리 포획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정기적으로 일제포획을 실시해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1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원수산과 전월산 일대에서는 멧돼지 포획을 위한 총기 사용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등산로 주변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시간에 입산이 통제된다.

아울러 읍면지역 농작물 피해 민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는 오는 15일까지 일제포획이 지속 추진된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이번에 포획한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 동물질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결핵, 브루셀라 등 인수공통전염병 검사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문제가 되는 신종감염병 대부분이 야생동물로부터 유래된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인수공통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동물 질병 모니터링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일제포획을 실시해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준 동물위생방역과장은 "이번 일제포획은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된다"며 "포획 시 총기를 사용하는 만큼 포획기간 내 입산 자제 등 시민의 각별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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