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컴퍼니 대표 또 징역형, 형사사건 대부분 유죄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배임·횡령 혐의 구속기소, 기업도 회생절차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 위치한 DW바이오 공장. /중부매일DB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 위치한 DW바이오 공장.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속보=국내 최대 마스크 생산업체인 바이코로나(현 DW바이오) 경영권 분쟁이 승자 없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2022년 12월 5일 7면 보도>

제니스컴퍼니 대표 A(50)씨는 바이코로나 공동투자자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함께 국내 최대 마스크 생산업체 바이코로나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설립(2020년 4월) 3개월여 만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자금력에 한계가 있던 A씨를 포함한 제니스컴퍼니 측은 이 회장과의 경영권 싸움에 밀리게 되자, 회사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경영권 분쟁에서 밀린 직후인 2020년 9월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바이코로나 사무실에서 직원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훔쳤다. 이후 그는 자신이 훔친 컴퓨터와 또 다른 컴퓨터에 있던 회사자료를 파기했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조현선 부장판사는 절도 및 전자기록등손괴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바이코로나 경영권 분쟁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사건(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확정판결(9월 1일) 한 달 만에 또 유죄판결을 받게 됐다.

이번 선고로 바이코로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형사사건은 모두 이 회장 측의 승리로 결론 났다. 다만 바이코로나 경영권 분쟁 중 이 회장의 개인비리가 드러나면서, 모기업인 대우산업개발과 DW바이오가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졌다.

이 회장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바이코로나 또는 DW바이오에 대우산업개발 자금 수백억원을 대면서 제대로 된 회수절차를 마련하지 않았다. 또 바이코로나 최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도 대우산업개발 유보금 18억4천만원을 조달해 썼다. 이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회장은 한재준 전 대우산업개발 대표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한 대표는 바이코로나 경영권 분쟁 이후 신임대표로 선임된 인물이다.

현재 대우산업개발은 경영난 심화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DW바이오도 코로나19 방역 완화등 대외적 여건과 더불어 잇단 분쟁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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