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반도체 산업 개선 전망… 작년 대비 5.3% 증가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4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음에도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30일 기준 SK하이닉스 임직원수는 3만2천21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3만595명으로 전년 대비 1천622명(5.3%) 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에선 전문 인력 채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우수 인력 확보에 관련 기업들이 힘을 쏟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미래 성장 동력 및 사업확장을 위해선 핵심 인력 채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반도체 인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인력 수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21년 17만9천명이던 국내 반도체 인력 규모가 2031년 30만4천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3만~5만여명에 달하는 인력 부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불황 장기화로 지난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작년 4분기 SK하이닉스는 매출 7조6천985억원, 영업손실 1조7천11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PC와 스마트폰 등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천23억원으로 기록했다.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다. 2분기에도 영업손실 2조8천821억원 적자를 냈다.

반면 증권업계는 반도체 산업 업황이 상반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로 통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면서 남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역시도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적자 폭이 나날이 축소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7조9천690억원, 영업적자는 1조6천820억원이다.

한편 현재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신입사원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모집 직무는 설계, 소자, 연구개발(R&D), 솔루션(Solution) 설계, 양산기술 등 11개 분야다. 서류접수는 마친 상태로 올 12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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