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충청북도 취업박람회가 5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박람회를 돌아다니며 구직하고 있다.   /이성현
2023 충청북도 취업박람회가 5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박람회를 돌아다니며 구직하고 있다. /이성현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경기가 너무 어려워서 하루빨리 취업이 됐으면 좋겠어요"

도내 구직자와 구인 기업을 연계하는 2023 충청북도 취업박람회가 5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80개 기업 현장 면접 행사로 막을 열였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에버다임, 깨끗한나라, 네패스, 에이스침대, 우진산전 등을 비롯한 기업들이 499명 채용을 목표로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개막식에 참여한 김명규 행정부지사는 각 기업 부스를 돌며 "충북도가 구직자와 기업간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 도내 기업과 지역 주민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를 위해 충북도는 찾아가는 일자리 발굴단을 운영하고 일하기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2023 충청북도 취업박람회가 5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명규 행정부지사가 기업 부스를 돌아다니며 이야기하고 있다.  /이성현
2023 충청북도 취업박람회가 5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명규 행정부지사가 기업 부스를 돌아다니며 이야기하고 있다. /이성현

그 성과로 올해 현장 채용 참가 기업은 작년보다 31%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중소기업 '종합대상'에 선정된 엑티브온도 이번 박람회에 처음으로 현장 채용에 나섰다.

현장 채용을 진행한 엑티브온 관계자는 "회사가 점점 커지면서 지역 주민들을 고용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처음 참여했다"며 "구직자들의 니즈와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박람회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이 강하고 동료들과 잘 협업할 수 있는 구직자가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직자들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얻어가는 게 많았다는 입장이다.

충북도립대에서 찾아온 이모(23)씨는 "소방 관련한 직종을 꿈꿨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다양한 관련 기업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빨리 취업이 돼서 사회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에어로케이 채용 부스 면접을 본 장모(26)씨도 "친구 덕분에 오늘 취업박람회를 알게 돼 증평에서 함께 왔다"며 "메이크업, 퍼스널컬러, 경품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연령층 제한이 없어 아쉬웠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023 충청북도 취업박람회가 5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박람회장 벽에서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성현
2023 충청북도 취업박람회가 5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박람회장 벽에서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성현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재학생인 김모(19)씨는 "서울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갔을 때는 연령층 제한을 둬서 취업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았다"며 "아직 고3이기 때문에 스펙과 자격증이 많이 없어 대학생, 취준생과 비교했을 때 이번 박람회에서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다양한 기업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직접 참여 80개사, 온라인 간접 참여 120개 사로 총 200개 기업이 참여해 90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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