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 충남도와 도내 연구기관, 대·중소기업이 '탄소중립 경제로의 도약과 혁신'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도는 6일 도청 상황실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삼성디스플레이㈜, 한국서부발전㈜, 현대체절㈜과 '탄소중립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과 기업은 저탄소 전환, 자원순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도내 산업의 탄소중립 및 친환경화를 위한 협력사업, 에너지 전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사업 추진에 힘을 합친다.

이 과정에서 도는 탄소중립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상생협력사업을 위한 관계 법령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충남테크노파크는 탄소중립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 도 특화사업 정부제안 지원에 노력한다.

기업은 도내 사업장의 저탄소 전환 및 중소기업 상생협력사업을, 북부상공회의소는 도내 기업의 저탄소 전환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과 석유화학, 철강공장 등이 밀집된 충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기준 1억 4173만톤으로, 2019년 1억 5500만톤과 비교해 총량은 감소했으나, 전국 비중은 23%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이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하고,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함에 따라 탄소중립 달성여부가 도는 물론 국가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이에 도는 경제상황 및 기후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지자체와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유관기관을 포함한 이번 협약 체결을 서둘렀다.

협약 기관 및 기업은 내년 상반기 탄소중립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 상생협력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 본사업 추진에 이어 2026년에는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년 전 오늘,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충남은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에너지전환과 대체 산업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산업을 전환하고, 탄소중립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 정책과 행정적인 지원,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실천이 함께 해야 진정한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며 "더 신속하고, 더 선도적인 에너지전환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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